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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폐허처럼 어질러진 방 안에서 조서연은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로 주저앉아 있었다. 맞은편에 선 서희진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직 민재의 병력을 전부 보지 못한 모양이네? 민재가 앓고 있는 병은 선천성 신장 위축증이야. 그래서 윤지훈이 처음부터 너에게 접근해 아이를 낳게 한 거지. 네 아들의 신장이 필요했던 거야.” “정말 불쌍해, 조서연. 사실 네 아들은 그저 내 아들의 이동식 신장 공급원이었을 뿐이야.” 서희진이 떠난 뒤에도 조서연은 생기를 잃은 송장처럼 멍하니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 윤지훈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고개를 돌려 서희진을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서연에게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한 거야?” 서희진은 죄책감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입을 열었다. “지훈아, 내... 내가 틀린 말 한 건 아니잖아. 윤지율이 민재에게 신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너였고, 조서연이 서울시 최고의 소아과 의사니까 민재 수술을 맡길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너였잖아. 전부 네가 했던 말이야.” 윤지훈은 휴대폰을 쥔 손가락에 점점 더 힘을 주었다. 그 말들은 분명 그가 했던 말이었다. 그러나 그가 처음 조서연에게 접근했던 이유는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다른 목적은 없었다. 다만 결혼하기 전, 그와 헤어져 해외로 떠났던 서희진이 선천성 신부전증을 앓는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며 자신과 아이에게 책임을 져 달라고 했다. 그는 DNA 검사 보고서를 확인했고 눈앞에 있는 한때 깊이 사랑했던 여자를 보며 홀린 듯 혼인신고에 동의했다. 조서연에게 미안한 마음은 컸지만 지난 세월 동안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는 언제나 조서연을 자신의 진정한 아내로 여겼고 윤지율이라는 아들도 진심으로 아꼈다. 윤지훈은 죄책감에 휩싸인 서희진을 바라보며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희진아, 민재의 건강 문제와 지난 세월 동안 내가 두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 일로 이미 널 많이 용인해 왔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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