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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임태경은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역시 똑똑한 사람이랑 이야기하면 말이 잘 통해서 편하네.” 나는 조용히 미소만 지으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듣자 하니 네가 직접 회사를 차려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 임태경은 직설적으로 물었고 나 역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맞아요.” “이미 준비가 다 끝난 것 같은데?” “네, 준비 끝났습니다.” “윤재야, 창업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초기 자본도 많이 필요하고 협력사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쉽지 않은 길이야.”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그래도 이미 회사 등록도 마쳤고 사무실 공간도 구해놨어요. 며칠 뒤에 개업식 할 건데 회장님께서 시간 내주시면 정말 영광이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한 건 한편으로는 내 의지가 확고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였고 또 한편으로는 임태경이 나를 붙잡으려는 마음을 미리 차단하고 싶어서였다. 임태경은 예상외로 놀란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벌써 이렇게 다 준비한 거야?” “네, 협력사도 이미 찾았어요.” 내 말에 임태경은 아쉬운 듯 진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나를 붙잡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윤재야, 네가 그동안 우리 회사에서 얼마나 잘 해왔는지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네 실력도 믿고 그래서 너 같은 인재를 그냥 놓치고 싶지 않아. 네가 원하는 조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봐.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주고 싶어.” 임태경의 진심 어린 제안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게 답했다. “회장님,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이미 제 마음은 정해졌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임라 그룹에서 일했지만 나는 이 회사에 애착이 없었다. 특히 임가을을 생각하면 다시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내 마음을 눈치챈 듯, 임태경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말했다. “알아, 가을이가 그동안 참 많은 실수를 했지. 그래도 걱정하지 마. 앞으로는 꼭 제대로 잡아서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할 거야.” 나는 아무 대답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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