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양문성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
“네가 누구냐고? 그걸 굳이 물어야 해? 넌 그냥 임씨네 개잖아! 여기 있는 누구도 그 사실 모르는 사람 없어.”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하나같이 나를 깔보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혹시 임가을한테 전화라도 하려는 거야? 임씨네가 좀 힘이 있다고는 해도 개 한 마리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오진 않겠지.”
양문성은 계속해서 비아냥거렸다.
“좋아, 네가 그렇게 당당하면 전화 한 번 해봐. 네가 도대체 어떤 사람을 부르는지 여기서 다 지켜볼 테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굳이 말다툼을 이어갈 생각도 없이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그래, 네 소원대로 해주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런 사람들과 말싸움을 계속할 생각조차 없어, 그냥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양문성은 팔짱을 끼고 비웃으며 지켜봤다.
“그래, 어디 한번 보자고. 네가 부르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인간인지.”
“참 배짱은 있네. 조금 있다가 내가 부른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
나는 그를 힐끗 바라본 뒤, 짧게 몇 마디 통화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양문성은 콧방귀를 뀌며 물었다.
“뭐야, 벌써 다 끝난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곧 도착할 거야.”
“좋아. 네가 부르는 놈이 대체 누구인지 한번 두고 보자고!”
나는 별다른 표정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오히려 양문성의 뻔뻔함이 어처구니없을 뿐이었다.
“이제 밥 좀 먹을 수 있겠지?”
양문성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먹자. 오늘은 내가 한다정 체면 봐서 그냥 넘어가 주는 거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옆에 앉은 한다정과 눈을 마주쳤다. 한다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이었지만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 곧 정리가 될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를 나가게 해줄 테니까.”
양문성은 여전히 코웃음을 치며 비꼬았다.
“진짜 네가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지.”
나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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