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유트 식품의 주문을 따낸 뒤, 나와 한다정은 바로 우리만의 물류 창고 설립에 착수했다.
운송부터 물류 공급까지, 이건 꽤 큰 도약이었지만 나는 익숙한 일이었고 단 반달 만에 전부 재정비를 끝냈다.
바로 그때, 임가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정윤재,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우리 유트 식품 프로젝트, 언제 종료됐다는 거야?!”
“왜 나만 모르고 있는 건데!”
그녀는 전화기 너머에서 거의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아, 내가 계약 해지했어.”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너 같은 게 뭔데 계약 해지를 해! 네가 무슨 자격으로!”
임가을은 욕설을 섞어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계약서 다시 잘 봐. 이건 내가 너한테 해주는 수업이야.”
“수업료는 유트 식품에 냈고.”
나는 전화를 뚝 끊었다.
계약서에는 물론 손을 좀 봤다.
지분책임제 조항을 말이다.
지분이 가장 많은 쪽이 가장 큰 책임을 지니며 자연히 권한도 가장 크다.
이건 법정으로 가도 그쪽에서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아 구현승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정 대표님, 좀 빨리 와봐요. 임 대표가 와서 난리예요...”
목소리에 피곤함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임가을이라면, 뭐 딱 그 정도 수준이지.’
“걱정 마세요. 지금 바로 갈게요.”
차를 몰고 유트 식품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입구에서 난리를 치는 임가을을 목격했다.
“구현승! 이 개자식! 정윤재랑 짜고 나를 엿먹이려는 거지?!”
“말해두는데 계약 다시 안 쓰면 나 여기서 안 나가!”
그녀는 완전히 막장 모드였다.
그야말로 길바닥에서 욕하고 드러누울 기세였다.
“임 대표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내가 웃으며 다가갔고 임가을은 나를 보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와 손을 들어 뺨을 치려 했다.
“정윤재! 이 개자식아!”
“오늘 내가 너 아주 작살을 내주마!”
하지만 나는 그녀의 손을 단번에 낚아채어 힘껏 밀쳐냈다.
“지금 제정신이에요? 지금 나 때릴 생각을 해요?”
임가을은 이를 악물고 나를 노려봤고 얼굴은 분노로 벌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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