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2화

“당연히 있지.” “오늘 내가 온 건 유트 식품 관련해서 이야기하려고 온 거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임가을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이 자식이, 나 비웃으러 온 거냐?” “이 사람 당장 끌어내!” 그녀는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지만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 아이처럼 감정싸움 하지 마세요.” “저도 이 문제 해결하러 온 겁니다.” 임가을은 머리는 안 돌아가도 멍청한 사람은 아니었다. 내 속셈이 뻔한 걸 모를 리 없었다. “헛소리 작작 해. 내가 세 살짜리 애인 줄 알아?” 나는 웃으며 말했다. “유트 식품 쪽에서 이미 나랑 이야기 다 끝냈어. 너희 쪽에서 계속 문제 생기니까 구 사장님도 상당히 골치 아파하시더라고.” “사실 계약 기간도 고작 2년이야. 2년 지나면 더는 거래 안 하겠다고 하셨어.” “그래서 내가 지금 제안하는 거야. 우리 같이 유트 식품과 협력하자고.” “모든 실무는 내가 맡고 너희는 지분만 가지고 배당만 받으면 돼.” 임가을은 원래 화를 내려 했지만 내 말에 잠시 고민에 잠겼다. 지금 상황을 보면 나와 손잡는 게 그녀 입장에선 최선이었다. 물론 나는 굳이 지금 제안할 필요 없었다. 2년만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임씨 가문이 빠질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난 그럴 여유가 없다. 나는 더 빠르고 확실하게 임씨 가문의 사업을 갉아먹을 계획이었다. “싫다면 그냥 이만하자고.” “다만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유트 식품은 두 말도 없이 계약 종료할 거야.” 말을 마치고 나는 돌아서려 했다. 그러자 임가을이 결국 나를 불러 세웠다. “좋아! 하자, 같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건 질색이던 그녀는 이런 제안을 거절할 리 없었다. 그게 곧 자기 무덤 파는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니, 알았다면 내가 왜 임태경 말고 그녀를 찾아왔겠는가? 곧 협의는 마무리됐고 지분 배분도 확정됐다. 나는 7할을, 그녀는 고작 3할을 가져갔다. 물론 임가을이 불만을 가졌지만 나는 그녀의 약점을 정확히 쥐고 있었기에 결국 찍소리 못하고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협상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