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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양현아의 춤은 확실히 보기 좋았고 분위기를 살리는 능력도 뛰어났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외모가 예쁘기 때문이고 춤 자체가 활기차고 음악도 경쾌해서 그런 거지, 순전히 춤 실력 때문은 아니었다. 처음엔 동작이 그럴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무가 흐트러졌고 마지막엔 거의 엉망이었다. 윤라희가 보기엔 양현아는 아예 춤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고 중간에 동작을 잊어버리자 그냥 즉석에서 알아서 움직인 듯했다. 윤라희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양현아 같은 집안 배경이면 누가 봐도 친해지고 싶은 대상이었고 멘토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양현아는 주아윤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주아윤이 가장 젊고 예뻐서, 자신의 미모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내려온 참가자들은 다른 대기실로 이동해 기다렸고 두 번째 참가자는 연예인도 아니고 배경도 없는 평범한 무용수였다. 그래서 세 명의 멘토가 모두 불을 켜는 일은 없었고 지미연 혼자 불을 켜 그녀는 지미연 팀으로 배정되었다. 그 뒤로 나온 참가자들은 대체로 실력이 비슷했고 멘토 한 명 또는 두 명이 불을 켜는 정도였다. 특별히 눈에 띄는 장면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진서라가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가 그녀의 공연이 ‘물뱀춤’이라고 말하자 주아윤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테이블 위에 두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진서라가 물뱀춤을 춘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도전인가, 아니면 자신의 팀에 들어오고 싶다는 뜻인가? 어느 쪽이든 주아윤은 그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진서라가 막 무대에 오르자 세 명의 멘토가 귓속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윤라희 말고도 물뱀춤을 추는 사람이 있다니, 역시 아윤 씨 이름값 하네요.” 지미연의 말에 장서혜가 맞장구쳤다. “맞아요. 물뱀춤하면 딱 아윤 씨죠. 우린 사실 대표작도 없고. 이 참가자도 잘 추긴 했는데, 아윤 씨보다는 조금 부족해요.” 주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한 소리였다. 물뱀춤은 그녀의 춤이고 온 정성을 다해 연마한 결과물이었다. 진서라 따위가 감히 비교될 리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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