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2화

차도겸은 젊고 잘생기고 돈도 많았다. 돈과 권력, 얼굴과 몸매까지 다 가졌는데, 왜 윤라희는 그렇게 뛰어난 남자와 결혼할 수 있었고, 주아윤은 나이 많고 못생긴 오겹살 덩어리 같은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는 말인가. 생각할수록 주아윤은 자신이 못나 보였다. 온몸에 기름 줄줄 흐르는 고웅진은 쳐다보기도 싫어 돌아서서 문을 쾅 닫고 나왔다. 예전 같았으면 고웅진은 신경도 안 썼을 것이다. 질린 여자 하나쯤일 뿐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투자 실패로 날린 돈도 못 메웠고, 주아윤의 프로그램이 대박이라 자기에게 큰돈을 벌어다 줄 게 분명했다. 그러니 참아야 했다. 허겁지겁 바닥에 굴러 있던 옷을 집어 아무렇게나 걸쳐 입고, 겁먹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애인을 보더니, 고웅진이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자기야, 너는 먼저 가. 좀 지나서 내가 다시 찾을게. 걱정하지 마, 그 썩은 년한테 마음 없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 하나야.” 여자는 급히 단정히 차려입고, 새색시처럼 고웅진 뒤를 바짝 따라 나왔다. 거실에 들어서자 고웅진은 소파에서 씩씩거리는 주아윤을 향해 걸어갔고, 여자는 조심스럽게 바깥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멈춰요. 내가 가라 했나요?” 주아윤이 사납게 노려보자, 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고웅진은 속으로 애가 탔다. 여자는 이제 막 데뷔한 신인 배우라 콧대가 높았다. 간신히 손에 넣어 몇 번 만나 보지도 못했는지라 지금이 한창 뜨거운 때였다. 요즘 주아윤은 녹화에 매달리느라 집에도 잘 안 들어왔고, 그래서 그는 자극 좀 느껴 볼 요량으로 그녀를 데려왔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딱 걸릴 줄이야. 고웅진은 땅을 치고 후회했다. 좀만 더 조심할걸. 그래도 괜찮다. 주아윤은 미련하고 체면만 따지는 여자다. 달콤한 소리 몇 마디면 얼버무릴 수 있었다. 그는 비위를 맞추는 미소를 쫙 펼치고 다가가 주아윤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여보, 화내지 마. 나 저 여자랑은 그냥 장난이야. 남자는 원래 그럴 때가 있잖아. 내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