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쳇, 역시 스타병이네. 자기 처지가 어떤지도 모르고, 누구를 깔보는 거야.] [준결승에서 절반이 탈락했는데, 윤라희는 어떻게 결승까지 기어들어 간 거냐?] [아마 춤을 엄청 잘 추겠지. 촬영이 있으니까 연습 못 하는 건 이해할 수도...] [요것 봐라, 윤라희 실드 치는 개들이 나타났네.] [쯧쯧, 벌써 몇 년인데 아직도 윤라희를 빨아 주는 사람이 있다니! 설마 윤라희 밀실 손님이 이미 전 네티즌에 퍼져 있나?] [결승은 팀전이야. 같은 팀이 잘 추니까 걔도 덕을 본 거겠지. 진짜 불공평해. 남들은 피땀 흘리고도 탈락했는데, 윤라희는 무임승차로 진출이라니.] [그래서 준결승 때 윤라희 분량이 거의 없었던 거구나. 너무 못 춰서 자른 거네ㅋㅋ] [피디들 진짜 고생 많다. 윤라희가 그 꼴로 춘 걸 어떻게든 가려 주느라, 죽어라 컷을 줄였을 듯. 그 평범하기 짝이 없는 몇 컷이 설마 윤라희의 하이라이트였나? 하하하.] [쯧, 그런 말 하니까, 예선 때 본 그 전투력 0 물뱀춤도 이미 편집자들의 정성 가득한 결과물이었겠네. 불쌍한 피디들, 1초간 애도...] [ㅋㅋ 나도 피디 1초 애도 동참...] [결승은 개인전이지? 윤라희가 어떻게 망하는지 보자...] [공개 망신 기대 중...] 곧 ‘피디 1초 위로’와 ‘윤라희 망신 대기’ 해시태그가 누군가의 조작으로 실검에 올랐다. 이어 댓글 알바들이 본격 투입되면서 두 주제가 제대로 불타올랐고, 덩달아 별빛 무도회의 인지도도 다시 치솟았다. 동종 프로그램들의 기세를 단번에 눌러 버릴 만큼 말이다. 사람들이 윤라희의 구경거리를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질투에서 비롯되었다. 한때 그녀는 너무 완벽했고, 성취는 고개를 치켜들게 만들었다. 그러니 그녀가 신격에서 추락하자, 모두 달려들어 몇 번이고 짓밟고 싶어진 것이다. 과거의 신을 발밑에 두어야만 비뚤고 추한 만족이 채워지니까. 그 결과, 별빛 무도회 결승의 열기는 전례 없이 뜨거워졌다. 방송이 나가면 어디까지 치솟을지 충분히 그림이 그려졌다. 한편 주아윤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