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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진서라는 며칠째 아주 엉망이었다. 양현아 사건 때, 양씨 가문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그녀를 감옥에 처넣을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룻밤만 가둬 두더니 바로 풀어줬다. 혹시 양씨 가문이 밖에서 조용히 입 막아 버리려는 건 아닐까 겁이 나서, 그녀는 사흘 동안 숨어 지냈다. 바깥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서야 겨우 나왔다. 왜 자신을 그리도 선의로 놓아줬나 의아해하던 참에, 프로그램에서 제명되었음을 알게 됐다. 악단 쪽 일에서도 해고당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은행카드의 잔고, 기타 휴대폰 앱 속의 잔액, 전부 사라졌다. 지금 묵던 집도 이미 남에게 넘어갔고, 자신의 짐은 집주인이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녀는 황급히 경찰서로 갔지만, 경찰은 사건 접수를 받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쫓아냈다. 손에 쥔 몇 푼은 사흘간 숨는 사이 다 써버렸다. 이제는 밥 살 돈도, 잘 곳도, 일자리도 없었다. 진서라는 덜컥 겁이 났다. 두말할 것도 없이 양씨 가문의 짓이다. 그녀는 힘도 인맥도 없는 투명 인간이었다. 부모는 오래전에 이혼해 각자 재혼했고, 자기에게 신경 쓸 사람은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살인이었다. 그녀는 그 차가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봤다. 받지 않았다. 어머니에게도 걸어 봤지만, 이미 재혼해 남편에게 의지하며 사는 처지라 딸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예전 지인들에게 연락했지만 모두가 뱀 보듯 피했다. 손 내미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세상은 넓었다. 그런데 그녀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막막해진 그녀는 일을 구해 보려 했다. 하지만 그 흔한 설거지, 화장실 청소 자리조차 잡히지 않았다. 절망이었다. 양씨 가문의 살인은 흔적이 없었다.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결국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 동전 몇 개가 쨍그랑 그녀의 앞에 떨어졌다. 안쓰럽다는 듯한 한숨이 뒤따랐다. “요즘 애들은... 게으르고 놀기만 하지. 젊은것들이 벌써 구걸이라니...” 진서라의 눈물이 더 세차게 쏟아져서 거뭇해진 얼굴을 훔쳤다. 며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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