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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진서라는 방금 구걸해서 모은 동전으로 먼저 만두 몇 개를 사 먹었다. 다 먹고는 급히 공중화장실로 가 얼굴을 씻고 머리도 대충 감았다. 간단히 정리한 뒤에야 휴대폰을 꺼내 주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휴대폰을 거의 팔아치울 뻔했던 게 떠오르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다행히 그때 연락처가 전부 폰 안에 있으니, 이걸 팔면 정말 막다른 길이라고 생각해 밥을 굶더라도 휴대폰만은 팔지 않았다. 전화는 연결됐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진서라는 여러 번 연달아 걸었지만 계속 부재중이었다. 그래도 진서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주아윤은 그녀의 마지막 구명줄이니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 그러나 십여 통을 넘겨도 받지 않자, 결국 절망이 밀려왔다. 이쯤 되면 모를 리가 없었다. 주아윤이 선을 긋는 것이다. 반면 주아윤은 진서라의 발신 표시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며칠 새 주변 사정을 슬쩍 알아본 결과, 양씨 가문에서 손보는 법은 참으로 혹독했다. 법은 어기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구석으로 몰아 피 한 방울 없이 죽일 지경까지 내몰았다. 수신 화면만 보아도 진서라가 도움을 청하려 한다는 건 뻔했다. 그렇다고 양씨 가문을 거스를 수도 없었다. 게다가 진서라가 쥐고 있는 자신의 약점도 있으니 대놓고 거절하기도 겁났다. 결국 휴대폰을 무음으로 돌려 눈앞에서 치워 버렸고, 마지막에는 아예 차단해 버렸다. 그런데 뜻밖에도 진서라가 프로그램 방송국으로 직접 찾아왔다. 스태프가 그녀를 알아보고 곧장 안으로 들였다. “아윤 씨, 진서라가 찾아왔어요.” “...” 거의 거지꼴이 된 진서라를 보자, 주아윤의 눈에 혐오가 스쳤다. 당장 내쫓고 싶었지만, 그녀가 쥐고 있는 비밀이 떠올라 역겨움을 꾹 눌렀다. “따라 와.” 주아윤은 진서라를 휴게실로 데려가 문을 닫았다. 돌아서자 바로 등 뒤에 바짝 붙어 서 있는 진서라와 자칫 부딪칠 뻔했다. 주아윤은 화들짝 놀라 반사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고,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다. 그녀는 급히 코를 막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며칠이나 안 씻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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