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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동생이라고?” 차도겸은 차갑게 내뱉더니, 이내 입꼬리를 비틀며 싸늘하게 웃었다. “동생이랑 손잡고 데이트해? 동생이랑 한 침대에서 자고 서로 껴안고 지내?” 그는 한동안 그녀 곁을 떠나 있었다. 힘들게 마음을 정리하고 그녀와 제대로 이야기해보자는 결심까지 했건만 막상 돌아와 보니, 그가 본 건 대체 뭐였는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차도겸은 곧장 그녀에게 달려왔고 혹시나 촬영하는데 방해가 될까 걱정되어 촬영장 바깥에서 무려 4시간이나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본 장면은 다정하게 웃으며 다른 남자와 함께 나오는 윤라희였고, 서로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하러 가는 모습이었다. 그날 밤, 차도겸은 집 아래에서 새벽까지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가 돌아왔을 땐, 그 남자와 함께였고 심지어 그녀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조금 전 유지성과 껴안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차도겸은 당장이라도 그 둘을 갈라놓고 싶었다. 윤라희는 황당했다가 이내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눈이 뒤집혔다. “내가 언제 다른 남자랑 손잡고 데이트를 했고 언제 한 침대에서 잤으며 언제 껴안고 지냈다는 건데? 차도겸, 너 지금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소리치고 나서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윤라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차도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너 어젯밤 촬영장에 있었어?” 그녀는 어젯밤, 유지성과 야식을 먹으러 가던 길에서 느꼈던 그 묘한 시선을 떠올렸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그 설렘 섞인 긴장감은 예전 차도겸이 줄 수 있던 감각이었다. 차도겸이 갑자기 차갑게 웃었다. 늘 무표정하고 감정 기복 없는 그였기에 그의 냉소는 더할 나위 없이 위협적이었다. 윤라희는 그가 그렇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속이 싸하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뭐가... 웃겨서 그러는데...” 그녀가 더듬거리며 물었고 차도겸은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 “왜, 내가 본 게 무섭기라도 해?” “그게 아니야. 오늘은 우리 엄마 기일이야. 어젯밤 지성이가 찾아온 건, 엄마가 좋아하던 물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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