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화
이제 사람들의 주아윤에 대한 혐오는 한층 더 치솟았다. 상간녀가 아무리 못됐다 해도, 그렇다고 얼굴을 그렇게 망가뜨릴 수는 없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인간성도 역겹지만 폭력 성향까지 있고, 거기에 사람을 사서 죽이려 한 일까지...
예전에 주아윤을 좋아하고 여신이라 부르던 이들은, 차라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자기 목을 비틀고 싶을 지경이었다.
어제 먹은 것도 다 토할 것 같았다. 세상에 이렇게 역겹고 이렇게 위선적인 인간이 있다니 말이다. 겉모습은 번듯해 보여도, 뒷간의 벌레만도 못했다.
주아윤의 명성은 완전히 박살 났다. 예전에 화려했던 것만큼 지금은 초라하고 비참했다. 한때는 그녀를 치켜세우던 이들이, 이제는 그만큼이나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퍼부었다. 시청자들은 칭찬을 했던 것만큼 구역질 난다는 말만 했다.
그녀의 추문이 터지면서 별빛 무도회까지 함께 악명 높아졌다. 누구든 그 프로그램을 입에 올리면 한마디씩 역겹다고 욕했다.
이 프로그램에 투자한 투자사들과 광고를 집행한 광고주들까지 줄줄이 연루되어, 모두가 그녀를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걸었다.
별빛 무도회에서 주아윤은 최대 수혜자였다. 끝나자마자 대형 광고를 몇 개나 따냈고, 영화 두 편까지 계약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막대한 위약금을 청구하며 안 주면 법정으로 끌고 가겠다고 통보했다.
국가 민족 무용단 쪽도 분노했다. 선발 기준이 엄격한데, 사기꾼이 끼어들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 건은 반드시 설명을 내놓아야 했다.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렸지만, 주아윤은 받지 못했다.
그 시각 그녀는 호텔방 한구석에서 머리를 움켜쥔 채 웅크려 있었다.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지만, 벨 소리는 마치 사신이 내려오는 음악처럼 그녀를 몰아세워 거의 붕괴 직전이었다.
도저히 못 버티겠다 싶어 허둥지둥 기어가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어 전원을 껐다. 너무 다급한 나머지 손이 심하게 떨려 휴대폰은 몇 번이나 바닥에 떨어졌다.
간신히 꺼내고 나서, 마치 무시무시한 것을 들고 있던 사람처럼 홱 던져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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