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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윤라희는 옆자리 운전석에 앉은 남자를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어디 아픈 건가? 아니면 뭐, 누구랑 영혼이라도 바뀌었나?’ 조금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 너머에서 불 뿜은 드래곤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사람이 이렇게 말까지 더듬으면서 우물쭈물하는 게 적응되지 않았다. “서 대표님, 괜찮아요?” “괘, 괜찮아. 난 멀쩡한데? 나한테 무슨 일이 있겠어?” 윤라희는 보면 볼수록 서경민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반대로 서경민은 지금 윤라희의 시선에 한껏 긴장한 상태였다. “뭐, 뭘 봐?”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라희는 다시 몸을 똑바로 세우고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가끔씩 서경민 쪽을 힐끔거리며 훔쳐보았다 서경민은 이미 두 손에 땀까지 흥건하게 배일 정도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그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요란한 고통을 울렸다. ‘아아악! 이게 대체 뭐야!’ ‘왜 윤라희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긴장이 되는 거지?’ 그는 운전하는 내내 자세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나, 오늘 입은 옷은 어땠나, 헤어 스타일이 헝클어지지는 않았나, 땀을 너무 흘린 건 아닌가, 보기 흉하지는 않나 싶은 생각에 정신 사나웠다. ‘젠장,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내 겉모습이랑 윤라희가 대체 무슨 상관인데!’ “조심해요!” 윤라희가 깜짝 놀란 목소리로 소리쳤다. “끼익!” 서경민이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를 세우고 보니, 앞차와 고작 1센티미터 차이로 간신히 추돌을 면했다. “서 대표님, 앞에 빨간 불인데, 안 보였어요?” ‘다른 차들은 다 서 있는데, 왜 무식하게 계속 악셀을 밟고 있는 거야?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잖아!’ 서경민의 표정이 어둡게 굳었다. 윤라희의 생각에 정신이 팔려버린 나머지 큰 사고를 낼 뻔했다. “운전을 할 줄은 아는 거예요? 못 하겠으면 자리 바꿔요. 내가 할게요.” 윤라희가 선심 쓰듯 말을 꺼냈다. “뭐라는 거야!” 남자에게 ‘이것도 못하냐’는 식의 말은 치욕이나 다름없었다. “...” 윤라희는 체념한 듯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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