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화
보통 캠핑장을 가면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니 차라도 가져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는 편이 몸매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소화도 잘 되니까.
윤라희는 짐을 다 챙긴 후, 주강혁에게 문자로 오늘 그녀의 일정을 알려주었다.
원래였다면 별로 걱정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서경민이 두 시간 반 동안이나 기다리면서까지 데리러 온다고 하니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강혁 오빠, 내가 30분마다 한 번씩 문자 보낼 테니까, 만약에 3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줘.]
하지만 주강혁은 관심 없다는 듯한 이모티콘 하나만 보내왔다.
서경민은 바람둥이인 데다 조금 건들건들한 면은 있을지 몰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으며 하유선을 제외한 자기 회사 소속 여자 연예인과 절대 얽히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른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을 맞는 쪽은 항상 다른 회사 연예인들이었다.
하지만 여자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윤라희가 서경민과 함께 어딘가로 간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 리는 없었다.
주강혁과 잠시 문자로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서경민에게서 이미 아파트 아래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윤라희는 눈썹을 들썩이며 의심을 품었다.
‘이렇게나 빨리? 설마 신호위반이라도 하고 온 건가?’
짐을 들고 밑으로 내려가 보니, 순식간에 시선을 압도하는 오프로드 차가 눈에 들어왔다. 저도 모르게 미간이 좁혀진 윤라희의 이마에는 굵은 선 세 개가 그려졌다.
‘차가 정말 쓸데없이 요란하네.’
서경민이라는 사람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듯 거만하고도 건방졌다.
짐을 들고 앞으로 다가간 윤라희는 뒷좌석 문을 열고는 가방부터 안에 던져넣은 후, 그대로 몸을 실으려 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표를 운전 기사로 부려먹기에는 양심에 찔렸던 탓에 동작을 멈추고 다시 조수석 문을 열었다.
오늘 윤라희는 연한 노란색의 운동복 차림이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색의 옷을 입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피부가 더 깔끔해 보였다. 높이 올려 묶은 머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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