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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줘!” “뱀이야, 뱀이 너무 많아... 오지 마!” “살려주세요, 흐흑...” 윤라희는 잠시 멍해 있다가 휴대폰 불빛으로 바닥을 비추어 보았다. 수많은 뱀들이 사방에서 그녀가 있는 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여기 혹시 뱀 소굴인가?’ ‘어떻게 이런 곳에 뱀이 이렇게나 많을 수가 있지?’ 그제야 사람들이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도망쳤는지 어느 정도 이해됐다. 윤라희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머리카락이 쭈뼛 서기 시작했다. 다리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며 앞으로 정신없이 내달렸다. 그녀는 뱀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것도 끔찍할 정도로. 어릴 적, 인신매매 유괴범에게 끌려온 남자아이를 구해줄 때도 도망치던 도중에 뱀을 만났었다. 그 뱀이 남자아이를 물려고 하던 그 순간, 윤라희는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뱀을 막아내 주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남을 자주 도와주어야 한다며 가르쳤다. 어렸던 윤라희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본능에 충실히 따라 남자아이를 지켜주려 했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그 뱀은 독사였고, 윤라희는 독사에게 물리고 말았다. 그 후로는 며칠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야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윤라희는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뱀이라는 존재에 대해 공포증이 생겨 버렸다. 한 번 뭔가에 당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생기는 순간,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법이다. 비록 사소한 것에까지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이 저절로 움찔거렸고, 눈앞에 뱀이 나타나면 공포가 극에 달했다. 뒤쪽에서는 이미 몸을 일으킨 소하은이 비명을 지르며 비틀비틀 윤라희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기다려!” “살려주세요!” “꺄아악!” 울음기 섞인 그녀의 목소리에는 공포가 잔뜩 서려 있었다. 겁에 질린 나머지 울음까지 터뜨린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퍽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에 걸린 건지, 아니면 발목이라도 삔 건지. 소하은은 앞으로 힘없이 고꾸라져 버렸다. 얼굴부터 땅에 처박히며 형편없이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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