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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됐어.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너희는 나가.” 서경민의 말투에는 짜증이 그대로 묻어났다. 연수진이 뭔가 더 말하려 하자 하유선이 얼른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수진아, 그만해. 우리 먼저 나가자.” 그리고 곧바로 몸을 돌려 서경민에게 다정히 미소 지었다. “오빠, 수진을 너무 탓하지 마요. 잠시 흥분했을 뿐이에요. 라희가 요즘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잖아요. 그 애가 잘 지내면 제가 누구보다 기뻐요.” 말을 마친 하유선은 연수진을 이끌고 문밖으로 나갔다. 등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눈빛은 싸늘하게 식어 갔다. 서경민이 윤라희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번 결정이 곧 뒤집힐 거라 확신했다. 생각 없이 덤벼도 겨누기만 하면 방아쇠를 당기는 총, 연수진은 그런 도구로 쓰기에 딱이었다. 잠시 뒤, 서경민은 전화를 들었다. “레온 엔터 쪽에 공지 내려. 앞으로 회사 자원은 윤라희가 단 하나도 못 쓰게 해.” 신용? 질투에 사로잡혀 비열한 계략으로 무고한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자에게 신용이란 사치였다. ... 소식은 곧 레온 엔터 전 직원에게 퍼졌고, 모두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윤라희가 대표님 침대 한번 올라탔다고 해도 하유선하고 맞붙을 수 있겠어? 하유선은 대표님이 애지중지하는 사람이잖아. 얼굴값으로만 버티는 애랑은 급이 다르지.” “윤라희는 유선 씨 신발 끈도 못 묶어 줄걸.” 한편, 서경민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윤라희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사무실로 들이닥쳤다. 비서의 제지를 뿌리치고 대표이사실 문을 거의 걷어차다시피 열고 들어가자, 서경민이 고개를 들었다. 윤라희임을 확인한 순간 그의 얼굴빛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눈에서는 노골적인 혐오가 번뜩였다. “나가.” 대표이사실이 아무나 드나드는 곳이냐는 듯 한마디로 제지했다. 윤라희는 그 차가운 얼굴을 무시하며 책상 앞으로 다가가 양손으로 테이블을 세게 짚었다. “대표님,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왜 제가 회사 자원을 못 쓰게 하는 건데요!” 서경민은 의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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