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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서경민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잠깐 스친 그 미세한 동요를 윤라희는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코웃음과 함께 조롱으로 가득 찬 목소리를 내뱉었다. “대표님, 하유선이랑 두 분 참 볼만하네요. 한쪽은 앞에서는 순진무구한 척, 뒤에서는 계산 다 하는 백합 꽃뱀, 다른 한쪽은 여자를 갈아치우며 지고지순 코스프레하는 바람둥이. 쓰레기남이랑 가식 꽃, 정말 딱 어울리죠? 근데 저는 구역질 나요.” 윤라희는 돌려 말할 겨를도 없었다. 서경민의 얼굴이 금세 시꺼멓게 굳더니 책상을 쾅 내리쳤다. “윤라희,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그가 폭발했지만 윤라희는 태연했다. “팩트만 말씀드렸어요. 기분 나쁘세요? 근데 제가 틀린 말이라도 했나요? 백합 꽃뱀이 뭔지 아세요? 남 앞에서는 불쌍한 척, 뒤에서는 남자 마음 갖고 노는 여자요. 늘 상냥하고 착한 얼굴로 등을 찌르죠. 그리고 거절 안 해, 수락도 안 해, 먼저 안 다가가는 원칙으로 남자를 매달아요. 어때요, 낯익지 않으세요? 대표님, 하유선한테 그렇게 매달려 다니는 거 재미있어요? 더 웃긴 건 대표님이에요. 하루 종일 그 사람 뒤만 쫓아다니며 순애보인 척하면서, 옆에는 늘 다른 여자가 끊이질 않잖아요. 입으로는 사랑한다면서 말이에요.” 윤라희는 혀를 차며 덧붙였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고요!” 실제로 서경민 곁의 여자들은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체되는 수준이었다. “둘은 정말 기막힌 케미예요.” 윤라희의 독설이 이어지자 서경민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분노와 당혹이 뒤엉켜 눈이 이글거렸다.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떠들어!” “정말 몰라서 묻는 거예요? 대표님이 거쳐 간 여자가 최소 수십 명은 될 텐데, 그 와중에 하유선 같은 꽃뱀을 구분 못 한다니, 매달려 있으면서도 그렇게 행복해하다니,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하나 봐요. 그러면서도 그 진심이라는 사람 앞에서 끊임없이 다른 여자랑 달콤한 스킨십을 하죠. 대체 이해가 안 되네요, 참.” 서경민은 머리카락까지 곤두서는 듯 이를 악물고 윤라희를 노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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