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이 일로 인해 주현석은 동종 업계와 부하 직원들의 눈에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여러 건의 협력 사업을 잃었다.
이에 주현석은 모든 분노를 진만옥에게 쏟아냈고 두 사람은 격렬하게 다투었다. 별장의 가정부들은 하나같이 귀를 기울이며 한 치의 가십도 놓치지 않았다.
“다들 두고 봐.”
주현석은 그 말을 남기고 화를 내며 문을 쾅 닫고 떠났다.
뺨을 두 대나 맞은 진만옥은 안방 침실에서 부어오른 뺨을 감싸 쥐고 낮게 흐느꼈다.
부모의 다툼을 여러 번 목격했지만 절대 나서서 말리지 않던 주예원이 주현석이 떠난 후 몰래 진만옥의 침실로 와서 휴지 한 뭉치를 건넸다.
“엄마, 그만 울어요. 가정부들이 밖에서 웃음거리로 삼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의 눈물은 그저 그들에게 식후의 가십거리와 이야기 소재만 제공할 뿐이에요.”
주예원은 주현석이 외도한 사실에 대해 몹시 혐오감을 느꼈다.
하지만 진만옥이 대중 앞에서 일을 그렇게 꼴사납게 만든 것 역시 주예원에게 많은 문제를 초래했다.
그녀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유람선 승객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아버지의 외도와 어머니가 사람을 때리는 추태를 보았을 때 얼굴에 떠오른 조롱의 표정이 어떠했는지를.
진만옥은 눈물을 닦아내고 주예원에게 명령했다.
“나는 저 천박한 년의 명성을 완전히 망가뜨릴 거야.”
그 말에 주예원이 비웃음을 흘렸다.
“고작 보석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일 뿐이잖아요. 그런 사람 때문에 수년간 완벽하게 쌓아온 이미지를 망가뜨릴 필요가 있어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에게 하나의 가치관을 주입했어요. 적절한 배우자를 만나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손에 넣어야 하고, 상대방이 결혼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요. 엄마도 처음에 아빠를 선택했을 때, 아빠의 집안을 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아빠의 결혼 생활을 파괴하고 주씨 가문에 시집오지 않았어요?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어요. 첫째는 사랑을 위해 가난과 굶주림도 감수하는 여자예요. 둘째는 부귀영화를 위해 기꺼이 여러 여자와 하나의 남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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