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백시후가 그렇게 쉽게 유람선에 탑승했다는 것은 내부 조력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내부 조력자가 누구인지는 지금까지도 단서가 없었다.
확실한 것은 백시후가 잡힌 후, 내부 조력자는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입막음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백세헌은 백시후가 편안하게 죽도록 놔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를 살려 그의 입에서 답을 얻어낼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백세헌은 한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부 조력자는 누구일 것 같아?”
탑승객들은 모두 명문가 귀족들이라 한서준은 함부로 비난할 수 없었지만 마음속의 추측은 밝혔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수많은 귀빈들 중에서 회장님과 실제로 갈등 관계가 있는 사람은 박씨 가문의 장남, 박현진 씨뿐입니다! 박현진 씨의 지위와 실력을 고려하면, 수작을 부려 백시후를 배에 태우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진인가?’
백세헌은 그 이름을 되새기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
그 사각, 주씨 가문은 전례 없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원인은 주현석이 어느 보석 가게 직원과 바람피운 현장을 진만옥에게 딱 걸렸기 때문이었다.
격분한 진만옥은 체면도 무시한 채 직원과 크게 싸움을 벌였으며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주씨 가문을 여론의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주현석은 단지 바람을 피운 것뿐인데, 일이 이렇게 크게 번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진만옥 또한 자기 남편이 보석 가게 직원에게까지 손을 댈 정도로 파렴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쩐지 그녀가 그 보석 가게에 갈 때마다 주현석이 서둘러 그녀와 동행하려고 했었다.
그녀와 쇼핑하는 것은 핑계였고 직원과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다.
진만옥이 직원과 싸움을 벌일 때, 구경하는 손님들이 셀 수 없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진만옥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고 평판이 떨어졌다.
여론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 진만옥은 거액을 들여 여론 조작용 인력을 고용해 온라인 여론을 관리했다.
조작된 여론 덕분에 진만옥은 곧 개념이 없는 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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