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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이 방은 앞으로 강인아가 별장에서 갖는 유일한 사적 영역이 될 것이다. 수천 번의 실험으로 얻은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기 위해 방의 보안 등급은 최상으로 설정해야 했다. 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감시 장비를 설치하고, 부적 종이를 꺼내 모서리의 숨은 자리에 각각 눌러 두어 방범 진을 걸었다. 그녀를 제외한 누군가가 침입을 시도하면 방범 진법이 스스로 작동할 것이다. 준비가 얼추 끝나자, 강인아는 캐리어에서 늘 지니고 다니는 노트북을 꺼냈다. 전원을 켜자마자 화면에 뉴스 창이 툭 떠올랐다. 원세 그룹 산하의 의학 미용팀이 미친 효과의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했으며, 머지않아 성대하게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다. ‘원세’라는 두 글자를 보는 순간 강인아의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그녀는 기사를 열어 내용을 훑어봤다. 원세 그룹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의학 미용팀은 오랫동안 세포 재생술 연구에 매달려 왔고, 끝내 돌파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곧 출시될 그 제품은 아름다움을 좇는 여성들에게 열 살에서 스무 살까지 어려 보이게 만드는 꿈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했다. 보도가 나가자마자 댓글 창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아 메시지가 이미 수천 개를 찍었다. 현시점의 의학 미용 수준으로는 얼굴에 주사 맞거나 칼을 대는 것 말고, 스킨케어만으로 동안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원세 그룹 공식 계정이 올린 이 공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초대형 폭탄이었고, 인터넷은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받자마자 지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아야, 집에 없어?” 강인아는 네티즌 댓글을 넘기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야식 샀는데, 네 집 문 두들겨도 반응이 없더라.” “조금 사고가 있어서 당분간 친구 집에 있어.” 지현우가 급히 물었다. “주씨 가문 애들이 또 훼방 놓은 거야? 어느 친구 집? 남자야? 여자야? 믿을 만해? 나 경시에 빈 아파트가 세 채 있어. 도심 하나, 교외 하나, 바다 보이는 거 하나...” 강인아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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