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주예원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마음에 안 들면 어쩌겠어? 강인아 옆에 있는 저 남자 못 봤니?”
하여천은 현문 가문에서 태어났고 나이는 많지 않지만 경시에서는 꽤 유명한 인사였다.
백세헌과 성인호마저도 그의 체면을 세워주는 걸 보면 주예원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조서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얼굴이 예쁘니까 확실히 좋은 점이 있어. 어떤 남자든 다 꼬실 수 있잖아.”
“예원아, 조심해. 백세헌 같은 남자를 강인아한테 빼앗기지 말고.”
조서아의 경고에 다트를 손에 쥐고 있던 주예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조서아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백세헌 같은 남자가 어떻게 강인아가 그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니?”
“이 세상 남자는 다 똑같아. 예쁜 여자 앞에서는 가끔 원칙을 깨뜨리곤 하지.”
“백세헌이 강인아를 풀어준 건 주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가 아니라는 생각 안 해봤어?”
“강인아가 교도소에 있는 게 가슴 아파서 풀어준 게 아닐까?”
그 말에 주예원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게.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백세헌이 주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었다면 아마 아빠가 굽실거리며 사정했을 때 부탁을 들어주었을 것이다.
백세헌과 강인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주예원은 안절부절못하며 그쪽을 쳐다보았다.
하여천이 뭐라고 했는지 백세헌과 강인아는 서로 눈빛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모습은 아주 오래된 부부처럼 합이 잘 맞았다.
조서아의 말은 저주처럼 주예원의 마음속의 마지막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얼굴이 험상궂게 변한 그녀는 과녁을 향해 겨누어야 할 다트를 강인아의 뒤통수를 향해 던져 버렸다.
다트에 맞으면 죽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조서아는 주예원이 이렇게 충동적으로 일을 벌일 줄은 몰랐다.
그러나 다트가 강인아의 뒤통수를 향해 날아간 순간, 마음속에는 흥분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조사아는 강인아가 재수 없이 당하는 꼴을 보고 싶었다.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쁘게 생긴 강인아가 그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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