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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이 질문은 백세헌이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늘 강인아의 성장 환경이 조사 자료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강인아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제 성장 환경은 당신도 알잖아요. 시골에 살았고 농사지으면서 살았어요. 이 손 좀 봐요. 굳은살이 잔뜩 박혔는데, 모두 밭에서 농사일하느라 생긴 거예요. 어쩔 수 없었어요.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밥벌이를 위해 여기저기 일하러 다녔고 일하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었어요. 그날 할당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악덕 사장에게 꾸중과 체벌까지 받아야 했죠.” 백세헌은 들으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너 같은 성격에, 어느 악덕 사장이 감히 괴롭힐 수 있겠어?” ‘강인아가 남을 괴롭히지 않으면 다행일 텐데.’ 강인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때의 저는 어렸고 반항할 줄 몰랐죠. 이제 와서 한 번 해보라고 해요.” 백세헌은 남루한 옷을 입은 강인아가 한 끼 식사 비용 때문에 뚱뚱하고 배 나온 악덕 사장에게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학대받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그는 왜인지 모르게 그녀가 겪었을 과거의 모든 일에 대해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백세헌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강인아가 갑자기 걸음을 재촉했다. 백세헌은 다리가 불편했기에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숲을 헤치고 눈앞의 광경을 보았을 때 그 모습에 깜짝 놀랐다. 뜻밖에도 이 무인도는 수년 동안 버려진 군사 기지였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훈련장 외에도 군사용 장비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강인아의 목표는 폐기된 헬리콥터 한 대였는데 외관상 헬리콥터 기체는 이미 녹슬어 있었다. 강인아는 활짝 웃으며 그에게 손짓했다. “빨리 봐요, 여기 헬리콥터가 있어요.” “무전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최대한 빨리 경찰에 연락하도록 하자.” 강인아는 그의 제안을 무시하고 여기저기를 만져보며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찾은 듯했다. 강인아가 조종실 안에서 분주할 때 백세헌도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 이곳이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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