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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고지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노민준은 고지수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그녀를 비웃었다. 그는 고지수가 자신과 노재우를 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연기한 걸 보면 꽤 대단해.’ 사실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그가 조금 양보할 수도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고지수는 그동안 노재우를 돌보느라 자신을 꾸민 적이 없었다. 얼굴이 예쁜데 꾸미지 않으니 아까웠다. 노민준은 윤혜리가 지난번에 요즘 인기 많은 가방이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준 걸 떠올렸다. 그는 그 가방을 사서 고지수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었다. 노민준이 펜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순간, 고지수가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해.” 노민준은 고개를 확 들어 올렸다. 순간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는 펜을 들어 힘주어 사인한 뒤 펜을 책상 위에 던졌다. “만족해?” 고지수는 이혼 합의서를 챙겼다. 덤덤한 표정에서 결연함과 단호함이 느껴졌다. “이혼 숙려 기간이 끝나는 날 시간 빼두는 거 잊지 마.” 노민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고지수를 바라보았다. 이혼 숙려 기간까지 친절히 얘기해주다니. “고지수, 내가 진짜 갈까 봐 두렵지 않아?” “난 네가 안 올까 봐 걱정되는데.” “그래.” ‘어디 끝까지 아닌 척해 봐!’ “꼭 갈 거야.” ‘언제까지 연기하나 지켜보겠어!’ 고지수는 서재에서 나온 뒤 윤혜리가 노재우의 앞에 쭈그려 앉아서 말하는 걸 보았다. 윤혜리는 고지수가 내려오는 걸 보더니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아빠, 엄마가 싸울 때면 재우는 이모랑 같이 있자. 응? 아빠랑 엄마가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거야. 이모 집은 이곳만큼 크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을 거야. 그래도 이모는 재우한테 누구보다 잘해줄 거야.” 노재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윤혜리는 노재우의 대답을 듣고 만족해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난 뒤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고지수를 바라보았다. “사모님,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해명해야 했나 봐요. 저랑 팀장님은 사모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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