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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심민지는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너 진짜 그럴 생각 한 번도 안 해봤다고? 왜 안 해본 건데?” 고지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대신 그녀를 재촉했다. “얘기 그만하고 얼른 씻고 자야지. 민지야, 너무 한가하면 네 매니저한테 전화해서다시 열심히 일하게 해줄까.” 심민지는 얼굴을 찡그리며 불만 가득히 말했다. “고지수, 너무해! 내가 겨우 낸 휴가인데 나보고 다시 일하라니? 장 아주머니,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장민영은 그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 나이가 들어서 이만 자야겠어요.” 심민지는 혼자 남아 투덜대며 케이크를 몇 입 먹었다. “내가 예전에 심동하가 별로라던 말 취소할게. 너희 둘이 들어올 때 보니까 완전히 자연스러웠어. 오히려 내가 여기 누구 집인지 헷갈릴 정도였으니까. 심동하 진짜 두 번밖에 안 왔어?” 그 익숙한 모습을 보면 여기서 잤다고 해도 그녀는 믿을 것 같았다. “심동하가 나한테 잘해주는 건 현숙 이모 때문이야. 현숙 이모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인연도 없었을 거야.” 심민지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지난번에 본 심동하가 보낸 첫 카톡 메시지가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심동하입니다. 어머니께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으며 3개월간 사실을 숨기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가능한 한 빨리 이혼하시고 이 관계를 이용해 분란을 일으키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직접적이고 단도직입이었던 그 메시지는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할까 봐 미리 경계하는 느낌이었다. 심민지는 심동하 생각은 접어두고 물었다. “이혼 숙려기간 언제 끝나?” “다음 주 화요일.” “노민준이 요즘에는 또 너 귀찮게 하진 않지?” “아니.” “며칠 동안 나 여기서 지낼 테니 그때 같이 가자. 네가 이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그리고 너랑 함께 축하할 거야.” 이혼 숙려기간이 끝나기 하루 전, 고지수는 스튜디오 일을 정리하고 다음 날 오후와 저녁 시간을 비워두었다. 오후에는 이혼 절차 밟고 저녁에는 심민지와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송서아와 심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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