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새해가 밝기 전 고지수는 비즈니스 파티에서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던 시유 자동차의 서기현과 다음 해에 있을 협업을 맺었다. 그리고 올해 진행한 작업을 마무리하고는 스튜디오 직원들과 함께 회식했다.
다들 젊은이라 노는 걸 좋아했다. 식당에서 나온 직원들은 서로 어깨동무하며 2차로 노래방에 가겠다고 했다. 그 사이에 낀 임지후와 고지수는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나는 여기서 빠질게요. 비용은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놀아요.”
고지수의 말에 직원들이 환호했다.
“만세.”
심동윤이 바로 고개를 돌렸다.
“고 선배. 같이 송년회 하지 않을래요?”
저번 크리스마스에도 고지수는 송서아와 함께 일을 나가며 그를 부르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내지 못했으니 새해라도 함께 보내고 싶었지만 고지수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희끼리 가. 너무 늦게까지 놀지는 말고. 안전에 주의하고.”
심동윤이 어기적거리며 고지수에게로 다가갔다.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모습이 마치 펭귄 같았는데 당장이라도 고지수의 몸에 바짝 붙일 기세였다.
“그러면 나도 안 가요.”
고지수가 웃음을 터트렸다.
“왜 안가?”
그 이유를 모를 리가 없는 송서가 눈치 빠르게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안 가면 말라지. 우리끼리 가요. 늦으면 예약 잡기 힘들어요.”
“그러면 우리는 갑니다.”
심동윤이 손을 흔들며 얼른 직원들을 보내버리려 했다. 고지수는 떠나가는 직원들을 보며 심동윤을 달래려는데 후자가 한발 빨랐다.
“2차까지 가면 너무 늦잖아요. 그때면 지하철도 없는데 고 선배 차 타고 갈게요.”
고지수가 웃었다.
“안될 건 없지.”
고지수가 고개를 돌려 임지후를 바라봤다.
“임지후 씨는요? 한수 아저씨는 돌아오셨나요?”
며칠 전 심동하는 출장 가며 변한수를 데려갔다. 출장 가면서 집사는 왜 데리고 가는지 의문이었다.
임지후가 안경을 쓸어올리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조심히 들어가요.”
임지후가 알겠다고 대답하더니 차에 올라탔다. 고지수가 차 문을 열며 심동윤에게 집에 데려다주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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