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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죄송합니다.” “일하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지수는 심기가 나빠 보이지 않는 그의 얼굴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심동하는 시선을 거두어들이다가 의도치 않게 반지 자국이 남아 있는 그녀의 약지를 보게 되었다. 물론 2초도 안 돼 금방 다시 시선을 거두어들였지만 말이다. “발표회 날, Rita 씨도 참석하시죠.” 고지수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야 발표회에 참석하게 되면 다양한 사람들과 안면을 틀 수 있을 테니까. “감사합니다, 대표님.” “네.” 고지수는 부하직원이 자리를 뜬 걸 보더니 그제야 발걸음을 옮겼다. 고지수가 몸을 돌린 순간, 심동하의 눈이 그녀를 넘어 방금 그녀가 보고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미 가버리고 없는데 뭘 아직도 봐? 둘이 얘기하고 있길래 방해가 될까 봐 들어오지도 못했네.” 하정원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예쁜 사람이라면 이제껏 많이 봐왔던 그였지만 고지수를 본 순간 넋을 잃고야 말았다. “새로운 비서야?” “아니.” 하정원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혹시 네 첫사랑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그 여자?” 심동하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현재 그 여자와 좋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내년에 결혼까지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은 이미 빠르게 퍼져나갔다. 소문의 출처가 심동하의 어머니인 유현숙이라 다들 굳게 믿고 있었다. 첫사랑이 이혼 경력이 있는 여자여도 심동하는 개의치 않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어 하정원도 상당히 궁금했던 참이었다. “지나치게 예쁜데?” “저 여자는 사진작가야.” 심동하가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에 하정원은 더 관심이 도는지 얼굴을 가까이하며 물었다. “이름은?” “Rita.” “우리나라 이름은 없어?” “안 물어봤어.” “그럼 남자친구는?” 심동하는 하정원을 잠깐 바라보다 몇 초 후 다시 시선을 돌렸다. “있어.” ... 몇 분 전. 고지수가 심동하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본 이승민은 화들짝 놀라며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자리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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