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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노재우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심동윤은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고지수를 화나게 하지는 않을지, 고지수가 자신을 나무라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노재우와 한배를 탄 상황, 심동윤은 노재우라는 조력자가 꼭 필요했다. 심동윤이 차량 옆으로 걸어가 창문을 두드리자 고지수가 창문을 내렸다. 아직 키 작은 노재우는 보지 못했다. “왜 안 타?” 망설이던 심동윤은 결국 차 문을 열고 노재우를 앞으로 밀었다. “길 잃은 아이예요. 놀러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히도...” 말을 마친 심동윤은 스스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퇴근길에 마침 고지수의 친아들을 주웠다는 말, 누가 믿겠는가? 두 걸음 앞으로 나간 노재우는 맑은 눈을 강아지처럼 동그랗게 떴다. “엄마...” 고지수가 눈썹을 찌푸리며 노재우를 바라보았다. “왜 혼자 밖에 있는 거야?” 그러자 노재우는 고개를 숙이더니 밀크티 컵을 만지작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며칠 전에 아빠와 할머니가 싸웠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게 싫어서 놀러 나왔어요. 친구들은 다 집에 갔는데 나는 집에 가기 싫어요...” 노재우를 바라본 고지수는 순간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은소희와 노민준이 아마 지난번 만찬 일로 싸운 것 같았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싸우는 중일까?’ 모자를 번갈아 보던 심동윤은 결국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고 선배, 밖에 날씨도 꽤 추운데 어린아이가 혼자 밖에 있는 건 위험해요. 고 선배 먼저 집에 데려다준 뒤 재우를 집에 데려다줄까요?” “그래.” 고지수의 허락에 기쁜 얼굴로 급히 차에 올라탄 노재우는 심동윤의 손에서 그가 엄마를 위해 사 온 밀크티를 건네받았다. “엄마, 여기요.” 고지수가 밀크티를 받으며 말했다. “똑바로 앉아.” “네! 재우는 얌전히 앉을게요!” 말을 마친 뒤 자기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얌전하게 의자에 앉았다. 운전석에 앉아 노재우와 고지수를 번갈아 본 심동윤은 문득 차 안에 있는 세 사람이 행복한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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