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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노민준은 식당 직원에게 테이블 위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손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곧바로 문지기에게 차를 꺼내 달라고 했다. 노민준은 고지수를 안은 채 급히 식당을 뛰쳐나왔다. 노재우는 고지수의 가방을 끌어안고 뒤따라오며 눈물이 터질 듯한 얼굴로 외쳤다. “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엄마 아프게 한 거 맞죠?” 노민준은 대답할 겨를도 없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연신 버튼을 눌러댔다. 단 한 초라도 빨리 문이 닫히기를 바라면서 노민준의 온 신경은 고지수에게 쏠려 있었다. 고지수는 점점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보였다. 고지수는 흐릿한 의식 속에서 반쯤은 꿈결 같고 반쯤은 깨어 있었지만 몸 안에서 치솟는 열 때문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약간 돌아왔다. 자신이 노민준의 품에 안겨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는 사실은 느꼈지만 몸은 그 정보를 따라 판단하거나 움직일 수가 없었고 남은 것은 오직 본능뿐이었다. 본능적으로 차가운 곳을 찾으려는 듯 고지수는 노민준의 몸으로 파고들려 했다. 노민준은 고지수를 품에 꼭 안은 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출구로 향했지만 문 앞에서 누군가가 가로막았다. “이봐요. 잠깐만요. 이 여자분 상태가 이상해 보입니다. 어디로 데려가려는 겁니까?” 노민준은 미치도록 급한 상황에 뜻밖의 방해꾼을 만나 분노가 치밀었다. “내 아내야. 비켜!” “증거는 있습니까?” 길을 막은 외국인은 굳은 태도로 맞섰다. “이 여성은 명백히 의식을 잃은 상태고 자신을 지킬 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당신을 합법적인 남편이라 믿겠습니까? 데려가게 둘 수 없습니다.” “젠장... 미친 자식!” 노민준은 욕설을 내뱉으며 강제로 지나가려 했지만 외국인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옆에서 보던 노재우는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쳤다. “이분은 제 엄마예요. 제발 비켜주세요. 엄마 병원 가야 돼요!” 외국인은 서툰 어조로 대꾸했다. “이 여성분은... 경찰에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민준은 거의 폭발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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