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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고지수는 깜짝 놀라며 얼른 심동하의 손을 붙잡았다. ‘어쩜 이렇게 반응이 빠르지?’ 노민준이 입을 떼자마자 심동하의 손은 이미 가로막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랐다. 비서는 급히 고양이와 캔을 치웠다. “괜찮으세요?” 심동하는 원래는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고개를 들어 노민준의 시선을 의식한 순간 말을 바꿨다. “조금 아픈데 큰 문제는 아니예요.” “이건 꼭 주사 맞아야 해요.” “네.” 심동하는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 “나... 그런 데 가본 적이 없는데.” 노민준은 속으로 눈을 휙 굴렸다. ‘누구는 뭐 가본 적 있나?’ 이건 누가 봐도 고지수가 같이 가주길 바라는 말이었다. 노민준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 “제가 심 대표님 모시고 가는 게 어떻습니까?” 그러나 고지수는 대꾸하지 않았다. 심동하는 자신을 대신해 다쳤으니 말이다.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촬영은 동윤이에게 맡기죠. 제 곁에서 오래 배웠으니 실력도 문제없습니다. 혹시나 정 안 되면 제가 돌아와서 다시 찍으면 돼요. 주사 맞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테고요.” “네.” 노민준은 이를 악물었다. 심동하의 속셈을 폭로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을 열지 못했고 그저 지켜봐야 했다. 고지수가 고개를 숙여 심동하의 손등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주는 장면을 말이다. “제가 먼저 간단히 소독해드릴게요.” 심동하는 고개를 내려 그녀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대답했다. “네.” 그 모습은 기묘할 정도로 잘 어울렸고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심동하가 잠깐 노민준을 올려다보며 아주 옅게 입꼬리를 씩 올렸을 때, 예상치 못한 도발에 노민준이 반응하기도 전에 심동하는 다시 차갑고 정직한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밝고 당당한 모습 그대로였다. ‘젠장!’ 노민준은 속으로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고지수는 그의 분노 따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말했다. “제가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 둘게요. 그러면 가서 바로 맞을 수 있을 거예요.” “좋아요. 운전 기사님한테 우리를 데려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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