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고지수가 병원에 도착해보니 다행히 노재우의 상태는 안정되었다. 하지만 밤새 입원해 관찰해야 했고, 다음 날에야 집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고열에 정신이 혼미해졌어도 노재우는 애타게 엄마만 부르고 있었다.
고지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노민준도 그녀 옆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저녁에는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 넌 돌아가서 쉬어. 내일 아침에 재우가 깨어나면 너의 집에 데려다줄게.”
고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아침, 장민영은 노재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노재우는 이번에 꽤 오래 앓다 보니 고지수의 집에서 며칠을 더 보내게 되었다. 비록 열은 다시 오르지 않았지만 기침이 끊이지 않았고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노민준은 매일 노재우의 상태를 묻기 위해 찾아왔다. 그는 노재우에게 문자를 보낼 수도 있었고 고지수에게 전화를 걸어도 되지만 직접 촬영장을 찾아와 대면으로 물었다.
그는 고지수를 만나고 싶었다.
명안 회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 사진이 나왔다.
고지수는 사진들을 정리하여 오윤경에게 보냈지만, 대표 사무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사진을 가지고 대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면담하길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고지수는 대뜸 불안해졌다. 심동하와의 첫 협업은 매우 순조로웠고 지난 프로젝트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심동하가 말했듯이, 그는 고지수의 사진에서 보이는 남다른 포인트에 주목했었다. 그런 그가 오늘과 같은 피드백을 주기는 처음이었다.
고지수는 갑자기 클라이언트의 압박감을 느꼈다.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예의 바르게 대표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이미 여러 번 방문했었지만, 이번처럼 진지하고 엄숙했던 적은 없었다.
안에서 짧고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고지수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심동하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펜을 잡고 사인하고 있었다. 서류를 검토하며 의견을 쓰고 있다 보니 손 등에는 힘줄이 곧게 서 있는데 남성적인 힘이 느껴졌다.
고지수가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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