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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낮고 담담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강당 구석구석, 모든 사람의 귀에 또렷이 전해졌다. 아마 아무도 예상 못 했을 것이다. 심동하가 저런 질문에 이렇게 진심 가득한 폭탄 발언으로 답할 줄은. 질문을 던진 여학생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사실 그녀는 심동하의 열혈 팬이었고 온라인에서 떠도는 그의 모든 정보, 진짜든 가짜든 거의 다 꿰고 있었다. 그 여학생은 멍하니 있다가 저도 모르게 속에 있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런데 대표님의 손에 반지가 없는데요.” 이건 누가 봐도 심동하를 의심하는 게 티가 났고 결례였다. 순식간에 수많은 시선이 그 여학생에게 꽂혔고 앞줄에 있던 교수 중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 심동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담담히 말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꼭 제 약혼자에게 보여줘야겠네요. 보고 나면 뭔가 알아차리겠죠.” 심동하가 말을 마치자마자 강당은 조금 전 그가 등장했을 때보다 더 뜨거운 함성으로 폭발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2세 소식을 기다릴게요’를 외쳤고 심동하의 비서는 흥분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저 학생, 우리 심 대표님의 마음을 정확히 저격했네!’ 강연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명안 직원들의 휴대폰을 점령해 버렸다. 이때 고지수는 본사 건물에 없었지만 소문이라는 건 거리를 가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까지 화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DM이 쏟아졌다. [Rita 선생님, 이렇게 여쭤보는 거 정말 실례인 거 아는데요... 참을 수가 없어서요. 제가 심 대표님께 직접 여쭤볼 순 없잖아요. 먼저 사과드릴게요. 죄송해요. 대답하기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돼요. 심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약혼자가 Rita 선생님이 맞죠?] 곧이어 영상 파일이 도착했고 고지수는 그것을 눌러서 재생한 순간 볼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익명의 메시지에 답장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엔 심동하의 메시지가 떴다. [지금 시간 돼요? 우리에게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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