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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난감해진 고지수가 먼저 입을 뗐다. “답장 할래요?” “네. 지수 씨가 도와줘요.” 고지수는 의아했다.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심동하였지만 은근히 불쌍한 티를 냈다. “아마 무슨 일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지수 씨를 좋아하니까 분위기 좀 풀어줘요.” “알겠어요.” 고지수는 음성 버튼을 눌렀다. “현숙 이모, 동하 씨가 지금 운전 중이라 메시지 보내기 힘들어서요. 이따가 전화해도 괜찮으세요?” 음성이 전송되자 심동하는 웃으며 물었다. “이제 심 대표님이라고는 안 부르네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요.” 심동하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곧 유현숙이 답장으로 음성을 보냈고 목소리는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아, 지수구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아직도 같이 있니?” “네, 방금 저녁 먹고 동하 씨가 저를 데려다주는 길이에요. 이모는 요즘 바쁘세요?” “안 바빠. 나 내일 귀국하는 비행기표 샀거든. 시간 되면 같이 밥 먹자.” “네.” 너무 갑작스러운 얘기라 고지수는 짧게 대답하고 핸드폰을 심동하에게 돌려주었다. 당황해하는 고지수를 보며 심동하가 코웃음을 흘렸다. 유현숙의 이번 귀국은 십중팔구 심동하 때문이었다. 역시나 유현숙은 도착하자마자 곧장 심동하의 사무실로 들이닥쳤다. 비서들은 처음 보는 여자가 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치자 분명히 소란 피우러 온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비서가 심동하를 통해 신분을 확인 후에야 겨우 들여보냈다. 유현숙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쾅 소리를 내며 닫았다. 밖의 비서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하나같이 문에 귀를 붙여 엿들으려 했지만 방음이 워낙 좋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펜을 내려놓으며 심동하가 물었다. “뭐 마실래요?” “마시긴 개뿔!” 성난 얼굴로 유현숙이 심동하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장 말해. 너랑 지수 도대체 무슨 사이야? 왜 다들 너희 둘이 약혼했다고 하는 거지? 그리고 네 손가락의 반지는 또 뭐야? 전부 말해!” 심동하가 결국 계약 이야기를 꺼내자 유현숙은 어이없어 뒤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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