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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심동하는 고지수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음식이 막 식탁에 오르자 초인종이 울렸다. 장민영이 급히 문을 열었고 심동하를 보는 순간 마치 절망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한 듯 눈에 생기가 돌았다. ‘심 대표님은 부자니까 돈 많으시죠.’ 장민영은 필사적으로 심동하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집 안을 한 번 살펴보던 심동하는 식탁에 앉아 식사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기계적인 고지수를 발견했다. 마치 ‘식사’가 아니라 ‘먹는 행위’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직 밥 안 먹었어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는 겉으로만 평온했던 분위기를 깨뜨렸다. 고지수는 고개를 들어 심동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에 생기가 돌며 몸을 일으켜 심동하의 손을 바라보았지만 가방은 없었고 그는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 눈빛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고지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심동하는 그녀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져 웃음이 나올 뻔했다. “무슨 일 있어요? 돈 안 가져왔다고 환영 안 해주는 건가요?” “아니에요.” 장민영이 따라오며 물었다. “심 대표님, 식사는 하셨나요?” 고지수 맞은편 자리에 심동하가 앉으며 말했다. “아직이요.” “그럼 제가 한 그릇 떠올게요. 같이 드세요.” “좋아요.” “두 분 천천히 드세요. 저는 방 정리 좀 할게요.” 장민영이 심동하에게 밥을 떠주고 자리를 피해줬다. 그녀가 떠나고 식탁 위에는 오로지 식기 부딪히는 소리만 남았다. 고지수는 입을 열지 않았고 심동하도 묻지 않았다. 결국 참지 못한 고지수가 밥그릇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동하 씨, 식사하려고 온 거에요?” “지수 씨가 말 안 하니까 저도 밥만 먹을 수밖에 없죠.” “동하 씨...” 고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반대로 심동하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평온했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고지수는 묵묵히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입에 넣었다. “재우가 납치됐어요. 납치범이 몸값 10억 원을 요구했는데 전 지금 그만큼 마련할 수가 없어서 동하 씨가 계약금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물어본 거예요. 못 도와주신다면 다른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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