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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귓가에 들리는 모든 소리가 그 순간 멈춘 듯했다. 노민준은 탁자 아래 감춘 손을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 손톱이 살갗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그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심호흡했다. 목덜미는 뼈가 뽑힌 것처럼 힘없이 축 늘어졌다. “왜 나한테는 재우한테 하는 것처럼 못 해?” 그는 고지수의 태도가 노재우에게 많이 부드러워졌음을 감지했다. 어쩌면 노재우는 조금만 더 애쓰고 불쌍한 척하면 고지수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아마 더 이상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았다. 고지수는 그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너는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어린애도 아니잖아.” 노민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노민준이 물었다. “지금 재우의 양육권을 갖고 싶어?” 고지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이게 오늘 네가 나랑 협상하려는 진짜 목적이었어?” 노재우의 양육권 말이다. “아니.” 노민준은 목이 메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원하는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네가 원하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어.” 고지수는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그녀의 반응에 노민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마치 수많은 개미 떼가 심장을 파먹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정말 순수하게 너에게 잘하고 싶을 뿐이야.” 그의 목소리는 작고 낮게 울려 고지수를 약간 죄책감에 휩싸이게 했다. 노민준을 함부로 짐작했던 건 그녀의 잘못이었다. 노민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난... 우리 집 형편으로는 더 이상 재우를 제대로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재우는 내 아들이지만 나도 그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 “네가 알아서 포기하겠다면 더할 나위 없지.” 고지수가 말했다. 노민준은 고지수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따스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너도 모든 일 잘되기를 바랄게.” 고지수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더 이상 이어지는 말이 없자 입을 열었다. “다른 용건이 없으면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자.” 노민준은 고지수와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녀의 말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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