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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유현숙은 고지수를 데리고 홍강 거리를 걸으며 이것저것 소개하며 한가롭게 거닐었다. 유현숙도 홍강에 온 지 꽤 오래되었던 터라 기억 속에 있던 가게들 중 많은 곳이 새로운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옛날에 너희 엄마랑 여기서 밥도 먹고 길거리 음식도 사 먹으면서 야경을 보러 가곤 했어.” 고지수는 유현숙의 설명을 들으며 홍강 거리를 걸었다. 엄마와 유현숙이 함께 홍강을 여행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엄마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 그녀가 걸었던 길을 걷고 그녀가 먹었던 음식을 먹고 그녀가 보았던 풍경을 바라보고 그녀가 만졌던 물건들을 만지고 있으니 마치 엄마가 멀리 떠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들은 다만 보이지 않는 시공간을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었다. “예전에는 여기서 쇼핑을 자주 했어. 전통 옷을 만드는 솜씨가 아주 좋은 장인도 있었고 금세공 솜씨가 뛰어난 장인도 있었어. 반년 전에 주문해놓은 게 있는데, 이제 찾으러 갈 때도 됐네.” “네, 좋아요.” 유현숙은 고지수를 데리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금은방으로 향했다. 가게 안은 온통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진열된 금붙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안내원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자 그곳에는 예술품처럼 진열된 반짝이는 금으로 만든 공예품들이 보였다. 장신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장식품들도 있었다. 고지수는 원래 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보고 감탄하며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았다. “유 여사님 맞으시죠? 채 선생님을 모셔올 테니 잠시만 차 한잔 드시면서 기다려주세요.” 안내원은 차 두 잔과 몇 가지 다과를 가져다주었다. 유현숙은 찻잔을 들고 고지수 옆으로 다가왔다. “마음에 드는 거 있어?” “다 예뻐요. 솜씨가 정말 대단하네요. 이 가게는 어떻게 아셨어요?” “네 엄마가 찾아낸 거야.” 말이 끝나자 채권혁이 안쪽에서 걸어 나와 유현숙을 보고 활짝 웃었다.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이에요.” 채권혁은 인사를 마치고 시선을 고지수에게 돌리더니, 잠시 멈칫하며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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