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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룸에서 나왔지만 심동하는 여전히 고지수의 손을 놓지 않았다. 바깥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손바닥과 뺨이 화끈거리는 것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됐죠?” 심동하는 눈을 내리깔며 득의양양한 미소를 감추었다. 동시에 어린애처럼 손만 잡고도 좋아하는 자신을 비웃었다. “아마 아직 보고 있을 거예요. 뒤돌아보지 말아요.” 고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진하고 쉽게 속는 그녀의 모습에 심동하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고지수가 말했다. “정말 프로 같네요.” “아직 멀었어요. 진짜 프로라면...” 갑자기 그의 팔이 허리를 감싸 안으며 힘껏 끌어당겼다. 그는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입술을 가져다 댈 듯 다가왔다. 고지수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밀어내려고 했지만 심동하는 입술이 닿기 직전에 멈추고 서서히 팔을 풀었다. 심동하는 고지수의 눈에 스친 당황과 거부감을 눈치채고 실망감을 감추려 애썼다. 너무나 명확한 거절이었다. 심동하가 말했다. “미안해요.” 고지수도 그것을 알아챘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주위는 어두컴컴했고 심동하는 어둠 속에 가려져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기운은 안개처럼 그녀에게 스며들어 그녀의 감각을 조금씩 잠식해 갔다. 야릇하게 달아오른 분위기 탓에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지경이었다. 심동하는 먼저 차로 걸어가 문을 열어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지수를 차에 태웠다. 고지수는 차에 올라탔다.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고지수는 심동하를 흘끔흘끔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심동하는 차가워지기만 하면 마치 자신의 주위에 높은 장벽을 쌓아 다른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했다. “내일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겠죠.” 심동하는 짧게 대답했다. “네.” 고지수도 답답했다. “며칠 후에 현숙 이모와 함께 홍강에 갈 건데, 뭐 갖고 싶은 거 있어요? 사다 드릴게요.” 심동하는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그 눈빛에 고지수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질문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는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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