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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엄마는 내 곁에 꼭 고지수가 있어야 마음이 편해?” “당연하지. 우리가 죽으면 누군가는 네 곁에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너는 지수가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 예쁜 아들도 낳아주고 네가 늦게까지 술을 먹고 집에 돌아와도 너 속 버릴까 봐 다음날 따뜻한 죽을 끓여주는 아이인데. 네가 아플 때면 지수만 한 애가 또 없을 거다.” 노민준은 지겹도록 들어온 레퍼토리에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으니까 그만해.” “알긴 뭘 알아? 너 때문에 수명이 다 깎이는 기분이야. 오늘도 너희 아버지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황미진 그 여자랑 약속을 잡고 얘기 좀 나눠보려고 했는데 다 엉망이 되어버렸어.” 은소희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 중얼거리고 고지수 지금 어디 있는지나 말해줘. 직접 데리러라도 가야 못 이기는 척 따라올 거 아니야.” 노민준이 차 키를 집어 들며 말했다. “너, 지수가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지도 몰라?” 은소희가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러는 엄마는? 아까 만났을 때 안 물어봤어?” “내가 그걸 어떻게 물어봐? 너희 둘이 별거하고 있는 것도 몰랐는데.” 노민준의 얼굴이 다시금 일그러졌다. “심민지는 지금 지방에서 촬영 중이라 이곳에 없는데.” “뭐야 그럼. 어디 있는지 완전히 모른다는 소리야? 지수 혹시 남자랑 같이 있는 거 아니야?” 은소희의 말에 노민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럴 리 없어.” “뭐가 그럴 리 없어. 아까 보니까 지수 옆에 웬 남자가 같이 있던데!” “엄마는 고지수가 바람을 피운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은소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일리가 있는 듯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고지수인데 노민준을 내버려두고 한눈을 팔 리가 없었다. “아무튼 한시라도 빨리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와. 걔가 바닥에 엎드려서 남의 사진 찍어주는 꼴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노민준은 잔소리를 차단하듯 귀를 막았다. “알겠으니까 그만해. 이러니까 자꾸 엄마가 오늘 고지수를 만난 게 우연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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