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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고지수의 부모가 죽은 후, 은소희는 혼자 남겨진 고지수가 가엽기도 하고 또 노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고지수를 돌봐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고지수는 당시 기댈 어른이라고는 은소희밖에 없었고 또 노민준을 좋아했기에 순순히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은소희와 친하게 지냈다. 은소희는 그런 그녀를 옆에 끼고 다니면서 여자로서의 마음가짐과 행동거지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었다. 또한, 한 사람의 아내로서 어떻게 남편을 챙기고 시부모를 존경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관계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까지 매우 세세하게 가르쳐주었다. 고지수와 노민준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을 때 오직 은소희만이 두 사람을 지지해 주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금의 고지수에게는 부담으로만 느껴질 뿐이었다. 만약 은소희가 이혼 얘기를 알게 되면 노재우를 위해서라도 절대 이혼하지 못하게 할 게 분명했다. 고지수는 그것만큼은 절대 싫었기에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혹시 민준이가 너한테 생활비를 안 주니?” “아니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뿐이에요.” “왜 이렇게 철이 없는 소리를 하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여기서 이러는 거 쪽팔리지도 않아?” 고지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남의 걸 훔치거나 빼앗은 것도 아닌데 쪽팔릴 게 뭐가 있어요?” “노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었다는 건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뜻이야. 너 이러는 거 사람들이 알면 엄청 조롱해 댈 거야. 사진 찍는 거로 뭐 얼마나 많이 번다고. 네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벌어들인 돈이 우리 아들이 하루에 버는 액수보다 많아? 아니잖아. 그런데 왜 멀쩡한 생활을 내팽개치고 이러고 있어?” “어머님, 저는 민준이 보모가 아니에요. 민준이도 성인이고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해요. 간병인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집에만 묶여있을 이유는 없죠.” 은소희가 깜짝 놀란 얼굴로 고지수를 바라보았다. 이제껏 한 번도 그녀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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