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노민준은 호텔 객실 앞에 도착하자마자 잠시 숨을 고르고 그대로 문을 걷어찼다.
쾅! 문이 열리는 순간, 안에서는 심민지의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놔! 놓으라니까!”
망설일 틈도 없이 노민준은 그대로 달려들어 심민지를 짓누르고 있던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 심민지는 술에 취한 듯 정신이 몽롱했고 눈을 뜨자마자 팔을 휘저으며 누구든 다가오지 못하게 몸부림쳤다.
노민준은 두어 대 얻어맞고 결국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민지 씨! 저예요. 노민준!”
그가 크게 외치자 심민지가 잠시 멈칫했지만 금세 눈빛이 흐려지며 더 세게 몸을 뿌리쳤다.
“또 이상한 짓 하려는 거지! 다 똑같아!”
심민지는 여전히 노민준을 알아보지 못한 채, 본능적으로 그를 밀쳐냈다.
노민준은 답답하게 혀를 찼다.
그때 뒤따라 들어온 호텔 경비원들이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였다.
두 명은 남자를 붙잡아 제압했고 다른 한 명은 심민지를 진정시키려 다가갔다.
노민준은 옆에 있던 담요를 집어 들어 그녀의 어깨에 덮어주며 낮게 말했다.
“괜찮아요, 이제 끝났어요.”
노민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잠시 후, 고지수가 급히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복도에 몰린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심민지가 연예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 통제였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구경꾼들로 복도는 북적였고 웅성거림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럴 줄이야... 큰일 났다.’
고지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걸 느끼며 안으로 뛰어들었다.
방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정작 매니저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이 순간 하얘졌다. 이제 와 문을 닫는다고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괜히 더 시선을 끌 수도 있었다.
그때 노민준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왔어? 일단 의사는 안 불렀어. 지금은 진정됐어.”
고지수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곧장 심민지에게 다가갔다.
심민지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온몸이 달아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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