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요즘 심민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일이 산더미라 여행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이번 예능 출연 제안이 딱 좋은 핑계였다. 겸사겸사 일도 하고 잠깐 쉬기도 할 수 있으니까.
“지수야, 이거 같이 나가면 네 스튜디오 이름도 확 뜰 거야. 그러면 돈도 훨씬 더 벌겠지. 자 상상해 봐. 전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진작가 일 잘하고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인생의 정점을 찍는 거야! 안 끌려?”
심민지가 장난스럽게 눈을 반짝이며 설득했다.
고지수는 제안서를 넘겨보다가 피식 웃었다.
“생각 좀 해볼게.”
“그래, 잘 생각해 봐. 기획안 복사해서 줄 테니까 가져가. 며칠 안에 대답해 줘.”
“응, 알겠어.”
그날 고지수는 심민지네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갔다.
식사를 마칠 즈음,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길게 써 내려간 노민준의 문자에는 며칠 전 유출된 사진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그는 사진 건과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고지수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닫았다.
집에 도착하자 불이 켜져 있었고 심동하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왔어요? 밥은요?”
“먹었어요. 동하 씨는요?”
“저도 먹었어요.”
고지수는 외투를 벗다가 심동하의 얼굴빛이 유난히 피곤해 보인다는 걸 느꼈다.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잔 듯, 눈 밑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 모습이 괜히 마음에 걸렸다.
“저 그냥 직접 가서 해명할까요? 사진 일 말이에요.”
고지수는 잠시 머리를 굴리며 말을 이었다.
“노민준이랑 같이 가서 얘기하면 금방 오해 풀릴 것 같은데.”
심동하는 잠시 눈길을 내리깔더니 담담히 대답했다.
“그건 너무 티 나요.”
고지수는 생각하다가 조심스레 제안했다.
“그럼 제가 요 며칠 회사 쪽에 자주 들를게요. 우리 사이가 아무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면 되잖아요. 그건 괜찮죠?”
심동하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다음 날, 고지수는 밤새 준비한 수제 디저트를 챙겨 들고 명안 그룹 본사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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