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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고지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동하가 고백을 했다. 하지만 그 말은 또 이상하게도 ‘고백’ 같지 않았다. 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했다. 그 적막이 오히려 더 깊게 파고들어 공기마저 얼어붙은 듯했다. 고지수는 조심스레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심동하는 여전히 단정한 얼굴로 고요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싫어요?” 그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고지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시선을 피했다. 그런데 그 순간, 심동하의 향이 느껴졌다. 차가우면서도 은근히 따뜻한 향, 마치 보이지 않는 팔이 그녀를 감싸는 듯했고 심장이 통제 불능으로 빨라졌다. “그럼, 지수 씨는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그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저... 저는...” 고지수는 순간 지금이라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발을 떼려는 찰나, 손목이 강하게 붙잡혔다. 다음 순간, 몸이 그대로 그에게 끌려갔고 균형을 잃은 채 부딪히듯 안기자 허리 뒤로 단단한 팔이 감겼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고지수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평소에는 냉정하고 단정하기만 하던 남자가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의 기운이 고스란히 밀려왔다. 심동하는 고지수의 턱을 부드럽게 들어 올렸고 아주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고지수의 숨이 멎었고 입술이 닿기 직전, 심동하가 멈췄다. 그는 조용히 눈을 들어 고지수의 놀란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해도 돼요?” 고지수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고개를 저었다. 그의 눈빛이 아주 살짝 부드러워졌다. 잠시 후, 심동하는 그녀의 이마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따뜻하고 절제된, 그리고 진심이 느껴지는 입맞춤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고지수의 심장이 세차게 흔들렸다. “잘 자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온화했다. ... 다음 날 아침, 고지수는 바로 심민지의 예능 출연 제안을 수락했다. 도시를 떠날 수 있는 기회라면 뭐든 좋았다. 지금은 그저 이 공간, 이 공기를 벗어나고 싶었다. 심민지는 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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