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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결혼식이 막바지에 이르자 고지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 시간 이어진 형식적인 인사와 미소, 억눌린 긴장감의 끝이었다. 행사장을 나설 때, 오 대표와 젊은 신부가 직접 문 앞까지 배웅을 나왔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도 곧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심동하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곧 그렇게 되겠죠.” 그 말에 고지수의 귀 끝이 달아올랐고 가슴속의 불편함을 애써 눌러 담으며 예의 바른 미소로 답했다. 오늘 하루만큼은 그 어떤 오해의 빌미도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차에 오르자마자 심동하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결혼식 내내 축하주를 건네는 이들이 많았고 평소에는 술을 거의 입에도 대지 않던 그였지만 오늘은 거절하지 않았다. 덕분에 차 안에는 은은한 술 향이 퍼져 있었다. 고지수는 몰래 몇 번이나 그를 훔쳐보았다. 그는 눈을 감은 채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고 그 표정이 이상하게 마음을 쓰이게 했다. 차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기사가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 도착했습니다.” 고지수는 작게 대답하며 옆을 보았다. 심동하가 눈을 떴지만 움직임이 조금 느렸다. 누가 봐도 취기가 올라와 있었지만 내리는 동작은 의외로 안정적이었다.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차가 떠나자마자 심동하의 발이 휘청거렸다. 고지수는 놀라서 재빨리 다가갔다. “괜찮아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심동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봤는데 그 시선에는 묘하게 열기를 머금은 기운이 스며 있었다. 고지수는 괜히 시선을 피하며 그의 팔을 붙잡았다. 심동하가 고지수에게 몸을 살짝 기대자 두 사람은 함께 천천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었다. 그리 먼 길이 아니었지만 심동하의 무게는 점점 더 실렸다. 결국 고지수는 거의 그를 끌다시피 부축해야 했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땐 이미 팔이 저릿저릿했다. 넘어질까 봐, 고지수는 그를 꽉 붙잡은 채 비틀거리며 문 안으로 들어왔다. 소파가 눈앞에 보이자 안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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