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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거실 안의 공기가 서서히 식어갔다. 고지수는 소파에 멍하니 앉은 채 붉어진 얼굴을 두 손으로 세게 문질렀다. 아까 그 뜨겁고 거칠던 입맞춤이 아무리 머리에서 지우려 해도 계속 떠올랐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욕실 쪽을 바라보았다. 심동하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체격 차이가 얼마나 큰지, 방금 전 몸으로 똑똑히 느꼈다.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밀리지 않았고 그나마 다행인 건 심동하가 끝까지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이 어디까지 번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고지수는 더 이상 이 집 안에 머물 수 없을 것 같았다. 가방을 챙겨 나가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심동하가 보낸 메시지였다. [미안해요. 늦었으니까 제가 나갈게요. 지수 씨는 집에 있어요.] 짧은 두 줄의 문자를 본 고지수의 마음이 복잡하게 뒤섞였다. 조금 후, 욕실 문이 열리며 심동하가 나왔다. 젖은 머리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그는 한 번도 고지수를 보지 않은 채 조용히 현관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의 뒷모습이 문을 넘어 사라지자 그제야 이 공간에 고요가 찾아왔다. 다음 날, 고지수는 평소처럼 출근했다. 회사 건물 앞에 도착하자 어쩐지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돌아봐도 아무도 없었다. 심동하가 붙여둔 경호원들이 근처에 있을 테니 설령 누가 있어도 쉽게 덤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날의 일 때문인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회의 도중에도 자꾸만 멍해졌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송서아가 걱정스레 다가왔다. “사장님, 요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조금 쉬는 게 어때요?” 고지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문득 신민지가 제안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곧 촬영이 시작될 시기였다. “괜찮아. 다 생각해 둔 게 있어.” 고지수는 그렇게 대답하며 회의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의자에 막 앉았을 때, 휴대폰이 울렸고 발신자는 신민지의 매니저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지수 씨, 큰일 났어요!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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