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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고지수는 결국 심동하와 함께 호텔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고지수가 노씨 가문이 심민지에게 약을 먹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또 어떻게 노민준의 회사까지 찾아가 심민지를 막았는지, 그 후로 어떻게 옆에서 같이 수습했는지까지 전부 솔직히 털어놓았다. 심동하는 짧게 대답했을 뿐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였다. “심민지한테 잘해주네요.” 말투는 덤덤했지만 고지수는 그 안에 담긴 미묘한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못 들은 척하기로 했다. “나 예능 프로그램 하나 들어갔어요. 며칠 뒤에 민지랑 같이 촬영하러 가요.” 그 말을 들은 심동하가 고개를 돌려 고지수를 바라봤다. “언제 정해진 거예요?” 자신이 심동하를 피하고 싶어서 도망치려는 게 들키기 전에 최대한 태연하게 말했다. “며칠 전에 이미 결정된 일이에요. 스튜디오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에요.” 심동하가 피식 웃었다. 이미 다 꿰뚫어 본 듯한 눈빛이었다. “아직 노철수를 못 찾았어요.” 노철수는 어디로 숨었는지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별다른 움직임도 없어 마치 그냥 도망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리 없다. 집 안에는 아직도 고가의 골동품이 가득했다. 회사도 무너진 상황에서 앞으로 고지수가 차근차근 재산을 가져갈 것이 뻔했기 때문에 노철수는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조심할게요.” 고지수가 당장이라도 촬영을 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본 심동하는 못마땅한 듯 눈을 감아버렸다. 집에 도착하자 심동하가 무심한 듯 물었다. “프로그램은 어디서부터 촬영해요?” “집이요.” 고지수는 심동하가 제작진이 집까지 오는 걸 꺼릴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걸 핑계 삼아 미리 집을 나와 준비도 하고 동시에 그를 피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럼 미리 작업실에 가 있거나 호텔에서 지낼게요.” “아니에요. 사람들이 나보고 이혼했다고 말하는 게 싫어요.” 맞는 말이었다. 고지수는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촬영 하루 전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일정과 촬영 동선을 확인했다. 아침에 제작진이 도착하면 집 내부를 잠깐 촬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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