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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고지수 일행은 박주경의 차에 올랐다. 헤드라이트가 밤공기를 가르며 시내 방향으로 나아갔다. 박주경은 계속 백미러로 뒷좌석의 고지수와 심민지를 훔쳐보았다. 빈도가 너무 잦아서 조수석의 민지현조차 눈치챌 정도였다. 고지수도 알아챘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고요한 차 안에서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울린 휴대폰 벨 소리가 적막을 깨뜨렸다. 민지현이 화면을 확인하니 발신자는 방지후였다. 아마도 그들이 선착장에 돌아왔는데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건 모양이었다. 민지현이 전화받았다. 차 안이 너무 조용해 상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어디예요? 왜 안 보여요?” “좋은 분을 만나서 같이 시내까지 태워주시기로 했어요.” 방지후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차를 얻어 탔으면 말이라도 해야죠.”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민지현은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방금까지 차주한테 인사하고 얘기하느라 깜빡했네요.” ‘깜빡했다고? 일부러 그런 거잖아!’ 방지후는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지현 씨는 그렇다 치고 두 분도 깜빡했어요?” “둘은 자고 있어요.” “풉.” 뒷좌석의 심민지가 웃음을 터뜨리고는 재빨리 입을 막았다. 고지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의 눈에도 웃음기가 돌았다. 방지후는 몇 마디 대충 둘러대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심민지의 장난기 어린 눈빛을 보자 헛기침을 하며 정색했다. “처음엔 진짜로 깜빡했어요.” 심민지는 미덥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럼 그 후는요?” 민지현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우리가 한 번만 차를 탔잖아요. 그래서 돈을 돌려받을 생각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불가능하겠더라고요.” “그렇죠. 절대 안 하죠.” “그래서 그냥 헛걸음이라도 하게 해서 작은 교훈이라도 주고 싶었어요.” 심민지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놀리듯 말했다. “지현 씨가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민지현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밤길을 바라보았다. 고지수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차는 그들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 멈춰 섰다. 박주경이 호텔 간판을 한눈에 훑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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