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화
하지만 이미 활시위는 당겨졌고 Anla는 이제 와서 잘못 말했다고 말을 바꿀 수도 없었기에 꿋꿋이 말을 이어갔다.
“그 사람이 수상하게 행동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오해일 수도 있긴 해요.”
“그래요? 또 뭘 알고 있죠?”
Anla는 잠시 생각했다.
“녹화할 때 Rita 씨가 예전 동창을 만났는데 오후 내내 놀다가 밤에는 누군가 집까지 데려다줬어요.”
“또 있습니까?”
Anla는 조심스럽게 심동하를 쳐다보고는 주먹을 꽉 쥐었다. 심호흡을 한 뒤 도박 한 번 해보기로 결심하고 거짓말을 시작했다.
“있어요. 프로그램 녹화할 때 Rita 씨가 다른 잘생긴 스태프들과 사이가 아주 좋았고 그 사람들도 Rita 씨를 특별하게 대했어요.”
심동하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이런 말, 다른 사람에게 한 적 있습니까?”
Anla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심 대표님과 관련된 일이라서 가볍게 여기지 않았어요.”
심동하의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이 Anla를 훑고 지나간 뒤 그가 물었다.
“뭘 바라고 나한테 이걸 말하는 겁니까?”
Anla는 그 말을 듣고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됐다!’
마음속엔 원하는 게 줄줄이 이어졌지만 아직 남은 이성이 그녀를 말렸다. 심동하라는 큰 나무를 단단히 붙들려면 지금 조건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입을 열면 거래가 끝나고 선을 긋는 셈이니까.
Anla는 고개를 들어 심동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수줍은 척 눈을 내리깔았다.
“원하는 건 없어요. 단지 대표님을 돕고 싶을 뿐이에요.”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심동하가 곧장 그녀를 지나쳐 자리를 떠났다.
Anla는 심동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심장이 점점 더 빨리 뛰었다.
벌써 재벌가에 시집간 자기 모습이 상상되었고 매니저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명안에 빌붙는다면 원하는 스케줄은 전부 Anla에게 줄 수 있을 테니까.
인기를 끌지 못할 리가 없었다.
Anla는 촬영 현장으로 돌아와서도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고 더 이상 수작 부릴 마음도 들지 않았다. 고지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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