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화
돈은 곧바로 노철수가 지정한 계좌로 입금되었다.
경찰은 심동하에게 차량을 배정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격수를 배치해 대표님과 사모님의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심동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2억 현금이 든 알루미늄 상자를 든 채 차에 올라타 정해진 위치로 향했다.
...
고지수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은 모습이 꼭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문이 열리자 이내 눈을 떴다.
노철수가 문을 열고 들어와 바닥에 뜯지 않은 건빵을 슬쩍 훑어보았다.
“안 먹어? 배 안 고파?”
고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도망칠 자신이 없으니 힘을 모아 기회가 왔을 때 한 번에 뛰쳐나가야 했다.
노철수는 방 한편에 앉아 얼굴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다만 수술한 얼굴이 다소 경직되어 그 미소가 유독 기괴해 보였다.
“맞춰봐. 내가 심동하에게 얼마를 요구했는지.”
고지수는 심장이 철렁했지만 그를 무시했다.
애초에 대답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기에 노철수는 알아서 말을 이어갔다.
“600억에 현금 2억인데 흔쾌히 동의하더라. 현금 들고 도망치는 게 불편하지만 않았어도 그 정도만 요구하진 않았을 텐데.”
고지수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격렬한 파도가 일었다.
“지수야, 우리 집에 그렇게 오래 있었는데 아저씨 좀 도와주지 않겠니? 심동하가 오면 나랑 좀 더 있다가 아저씨가 안전하게 떠난 후에 집에 가는 게 어때?”
고지수는 대답하는 대신 속으로 그를 멍청하다고 욕했다.
노철수는 그녀가 승낙하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잠시 앉아 있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 이제 출발할 시간이야.”
고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로요?”
“당연히 내가 도망치기 편한 곳이지.”
노철수가 말하며 앞으로 다가와 고지수를 들어 올렸다.
고지수는 크게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방 문을 나서서 창문을 보니 밖이 매우 넓게 트여 있다는 걸 알았다. 사소한 움직임 하나도 여기서 다 들킬 수 있었다.
여기는 놀랍게도 전망대였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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