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화
비록 고지수가 연회에 참여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식이고 고급스러운 건 처음이었다.
술과 간식, 그리고 세련된 장식까지, 그녀가 이전에 참석했던 어떤 행사보다도 화려했다.
게다가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단정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볼 수 있는 복장이 아니라, 모두 화려하고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연회장을 누볐다.
심동하가 그녀를 데리고 들어서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여러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두 사람에게 향했다.
그는 여유롭고 느긋한 걸음으로 고지수를 데리고 홀을 한 바퀴 돌며, 주요 인사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여기가 메인홀이고, 뒤쪽엔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혹시 피곤하면 잠깐 가서 쉬어도 돼요. 지금은 먼저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가요.”
“네.”
고지수는 그의 팔을 가볍게 감싸고 그를 따라 베란다로 향했다.
그런데 아직 다가가기도 전에, 그녀는 먼저 심씨 어르신과 눈을 마주쳤다.
그는 그녀가 만나본 다른 노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비록 머리는 희끗했지만, 기운이 넘쳐 보였고, 눈빛도 뭐든 다 아는 것처럼 보였다.
얼굴이 있는 자글자글한 주름과 희게 변한 머리가 그가 이미 늙었음을 보여줘도, 그가 젊었을 때, 얼마나 포스가 넘쳤을지 알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심씨 가문의 일대 권력자였다.
그의 발언이 심씨 가문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그의 앞에 거의 갔을 때, 심동하는 슬쩍 고지수와 팔짱을 낀 팔을 빼더니, 대신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순간, 자세가 훨씬 더 친밀하게 변했다.
“...”
고지수는 속으로 살려달라고 외쳤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담이 큰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할아버지.”
심동하는 먼저 인사를 건넨 뒤 고지수를 쳐다봤다.
그 의미는 명확했다.
고지수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님.”
심씨 어르신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아까부터 이미 심동하가 고지수를 데려온 걸 발견했었다.
손자가 무슨 생각인지 그는 잘 알았다.
한 여자를 이렇게까지 지키는 건, 대가문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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