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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잠시 후, 심민지가 고지수를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다. 감독은 어젯밤, 고지수의 인스타로 들어가 그녀의 최근작부터 옛날 작까지 전부 다 챙겨보았다. 다 훌륭한 작품들이었기에 구도적인 것과 배경을 따는 것에 있어서 그녀만의 견해가 듣고 싶었다. 감독과 고지수는 시나리오부터 시작해 숲과 산, 호수 등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것에 관해 몇 시간이나 얘기를 나눴다. 심민지는 잘 버티다가 더는 안 되겠는지 하품을 하며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여운은 줄곧 두 사람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러다 얘기가 다 끝난 뒤에야 고지수의 곁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고지수는 흔쾌히 수락하며 그에게 스무여 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날 이후, 감독은 촬영이 진행될 때마다 거의 매일 같이 고지수를 찾았다. 그 덕에 생각지도 못한 감각적인 앵글을 한가득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고지수는 산속 숙소에서 제작팀들과 나흘 정도 함께 지낸 후 드디어 오늘, 심민지와 함께 산속에서 나오게 되었다. 감독으로부터 이틀이라는 해방을 얻게 된 심민지는 도시의 공기를 잔뜩 들이마시며 가장 먼저 미리 연락해 두었던 식당으로 향했다.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제일 실하고 맛있는 놈으로 남겨달라고 했으니까 기대해.” 심민지가 고른 식당은 유명한 해산물 맛집이었다. 그리고 그곳의 명물은 대게 한 상이었다. 단지 대게만 있을 뿐만이 아니라 회도 있고 초밥도 있고 새우에 매운탕까지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심민지와 고지수는 잠깐의 수다를 떨었다. 그런데 그때, 고지수의 휴대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감독님이야? 혹시 나중에 같이 작업하재?” 심민지가 물었다. 고지수는 실제로 감독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는 했지만 지금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감독이 아니었다. “감독님 아니고 이여운 씨야.” “걔가 너한테 연락을 왜 해?” 심민지가 잔뜩 경계하며 물었다. “지난번에 사진을 찍어줬더니 고맙다면서 언제 따로 시간 잡고 더 많이 찍어달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친구들한테 사진을 보여줬더니 엄청 잘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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