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뭐? 오글거린다고? 너 이리 와!”
심민지가 고지수의 팔을 잡고는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언니가 간만에 멋있는 말 좀 했는데 오글거려? 어디 맛 좀 봐라!”
“하하하, 그만해. 간지러워.”
심민지는 신이 나서 찌르다가 갑자기 멈추고는 다시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심이야. 나는 네가 매일 이렇게 웃었으면 좋겠어.”
고지수도 물론 그녀의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오글거려.”
“이게 진짜!”
...
“나 사진 찍어줘. 예쁘게. 다양한 각도로.”
심민지가 고지수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굳이 내가 찍은 사진이 필요해? 사진이라면 평소에 많이 찍고 있잖아.”
“응, 굳이 필요하니까 잔말 말고 빨리 찍어.”
심민지는 연예인답게 포즈를 다양하게 취했다. 그리고 고지수는 그녀의 매력이 잘 담기도록 각도를 제대로 잡았다.
“피드에 올릴 거야?”
“당연하지.”
심민지는 사진을 보더니 크게 만족하며 곧장 피드에 올렸다. Rita 계정을 태그하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나는 네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이 제일 좋아.]
애정 가득한 문구와 함께 사진이 업로드되자 팬들이 금방 댓글을 달았다.
[언니, 오늘도 너무 예뻐요!]
[언니, 사랑해요! 역시 언니는 제 롤모델이에요!]
[혹시 여기는 촬영 현장인가요?]
[그보다 사진작가 누구예요? 평소랑 느낌이 다른데? 꼭 언니가 카메라 렌즈를 뚫고 나만 바라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언니 전담 작가님으로 있어 주시면 안 될까요?]
심민지는 뿌듯한 얼굴로 고지수를 칭찬하는 댓글을 크게 읽어주었다.
다 읽고 나니 마침 감독으로부터 메시지가 날아왔다.
심민지는 내용을 한번 보더니 잔뜩 흥분한 얼굴로 고지수에게 보여주었다.
“봐봐. 감독님도 사진작가가 사진을 잘 찍었다고 칭찬하시잖아! 이 정도면 엄청 마음에 드신 거야. 아마 내일 나한테 네 연락처 뭐냐고 물어보실걸?”
심민지는 그렇게 말하며 뭐라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감독으로부터 여러 개의 문자가 도착했다.
[지금 바로 현장으로 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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